고려개발은 18일 지난해 실적 발표와 함께 다음달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경영악화로 자본금 전액이 잠된 된 고려개발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 중인 고려개발은 지난해 7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주택 PF사업 보증채무 손실과 SOC사업 출자금 손실 처리 등으로 총 1198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됐다.
고려개발 채권단은 고려개발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2017년말까지 워크아웃 기간 2년 연장, 대주주 5대 1과 일반주주 2대 1로 하는 차등 감자를 결정했다.
아울러 대주주 등 1200억원 우선 출자전환 후 용인성복 사업장 매각이 완료되면 채권단이 800억원을 추가 출자전환해 총 2000억원을 출자전환 하기로 결의했다.
용인성복 사업장은 지난해 9월 매매계약이 체결된 상태이며, 잔금 납입을 앞두고 있다. 감자결의는 이달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월 중 대주주 등으로부터 1200억원을 우선 출자전환으로 자본전액잠식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고려개발은 그동안 토목에 집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건축 중심으로 개선하며 지난해 약 1조원 규모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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