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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박정민 "윤동주 시인 느끼려 무작정 북간도行…첫 비즈니스석"
입력 2016-01-18 11:4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박정민이 영화 '윤동주'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은 데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박정민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동주' 제작보고회에서 "독립운동가 역할"이라며 "내가 애국심이 강한 것도 아니고 어떤 고민도 심각하게 하지 않았다. 머리로는 그 시기를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그렇게 와 닿지 않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래도 제대로 연기하지 않으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 시기 그 마음에 대해 잘 모르겠더라. 윤동주 평전을 봐도 모르겠더라. 그래서 무리를 해서 1년 전에 윤동주 시인의 생가가 있는 북간도로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구정 때였는데 갑자기 정해서 표가 없다고 하더라. 다음날 운 좋게 여행사에서 연락이 와서 비즈니스석이 하나 있다고 했다"며 "처음으로 비즈니스석 타고 윤동주 선생의 생가와 묘소에 가서 나름대로 고사도 지냈다. 그 마음을 한 번 느껴보려고 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호텔방도 없었는데 비즈니스 룸에 누렸다. 호사 아닌 호사를 누리고 왔다. 그래서 지금 어렵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겼다.
'동주'는 일제강점기 스물 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청년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강하늘이 윤동주, 박정민이 윤동주의 사촌이자 오랜 벗 송몽규를 연기했다.
지난해 영화 '사도'로 관객을 극장으로 이끈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삶을 TV나 영화에서 본 적이 없었던 이준익 감독의 의문에서 출발했다.
아픈 역사를 관통하는 서사와 그 안에 빛났던 청춘들의 이야기가 이번에도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지 관심이 쏠린다. 2월18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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