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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투수 주장 류제국 기대…고참으로서 돕겠다”
입력 2016-01-17 20:27  | 수정 2016-01-17 20:29
LG의 불펜투수 이동현(사진)이 올 시즌 달라진 LG의 모습을 기대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LG 불펜의 필승 믿을맨 이동현(33)이 올 시즌 고참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투수 주장인 류제국에 대해서도 기대를 드러냈다.
LG는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목적지는 미국 애리조나다. LG는 2월 12일까지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한 뒤 2월 16일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와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지난 시즌 팀 성적은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LG의 마운드는 단단함을 유지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불펜 믿을맨 이동현이 있었다. 2015시즌 역시 60경기에 출전하며 5승 5패, 1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이동현은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소속팀 LG와 3년간 3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동현은 계약을 체결해 홀가분하지만 책임감도 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음이 가볍다. 시즌 내내 FA에 대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LG에서 더 뛸 수 있어 기분 좋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현은 지난 시즌 중반 수비과정에서 생긴 부상을 아쉬운 순간으로 꼽았다. 이동현은 지난 시즌 초 몸상태가 아주 좋았다. 그런데 홈에서 수비 중 어깨를 다쳤다”라며 시즌을 돌아보니 부상당했던 것이 정말 아쉽다. 지금은 괜찮다”며 다부진 표정을 지었다.
LG는 올 시즌 마운드에 변화가 생긴다. 지난 4년간 뒷문을 지켰던 봉중근이 선발투수로 전환할 예정이다. 선발핵심인 류제국과 우규민도 부상 없이 시즌 개막을 함께할 확률이 크다. 불펜 핵심인 이동현의 역할이 증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동현 역시 책임감이 늘어났다. 제 자리가 보장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어린 선수들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동현은 새롭게 팀 주장이 된 류제국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현했다. 류제국은 지난 신년 하례식에서 투표를 통해 신임주장으로 선출됐다. 투수로서 주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흔치 않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동현은 류제국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힘을 실어줬다. 그는 (류)제국이가 주장역할을 잘 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같은 투수가 주장이기에 좀 더 많은 소통이 가능할 것 같다. 고참투수로서 확실히 도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LG의 마운드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그렇지만 올 시즌 일부 선수의 보직이동과 새로운 마무리투수의 탄생 등 변수도 많은 편이다. 이동현은 한 시즌 동안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하며 팀이 톱니바퀴처럼 잘 굴러가도록 하겠다”며 고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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