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미제' 대신 '미국' 표현 꺼내들었지만….
입력 2016-01-17 19:40  | 수정 2016-01-17 20:46
【 앵커멘트 】
북한이 핵실험 후 처음으로 반응을 내놨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자, 미제 대신 미국이란 표현을 써가며 한미일 3국에 '대화를 하자'고 난데없이 제안을 한건데요.
국제사회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밤 북한은 조선중앙TV를 통해 갑작스런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핵 실험은 자위적 조치일 뿐이며 사용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핵 보복 능력을 백방으로 갖출 것이지만, 핵무기를 함부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사용했던 '미제'라는 말 대신 '미국'이라고 부르며,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멈춘다면 미국과 대화할 의향도 내비쳤습니다.

"미국의 합동군사훈련 중지 대 우리의 핵시험 중지 제안과 평화협정 체결 제안을 포함한 모든 제안들은 아직 유효하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일본에서 있었던 한미일 외무차관 회담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 인터뷰 : 토니 블링큰 / 미국 국무부 부장관
- "4차 핵실험이 있었던 만큼 북한의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긴 어렵습니다."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깨고 핵실험까지 감행한 북한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겁니다.

미국은 강력한 대북 제재안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오는 20일과 27일에 각각 블링큰 부장관과 존 케리 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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