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름·설계 모두 바꾼 ‘신반포자이’, 일반분양가가 관건?
입력 2016-01-17 18:15  | 수정 2016-01-17 18:27
[대치자이갤러리에 마련된 신반포자이 모델하우스를 찾아 상담중인 사람들. 사진 이미연 기자]
지난해 가을 ‘반포한양자이라는 단지명으로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였던 반포한양 재건축 아파트가 ‘신반포자이로 이름을 바꾸고 설계변경을 통해 기존 152가구보다 일반분양물량을 1가구 늘려 지난 15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이 단지는 해를 넘기지 않겠다며 지난해 12월 분양일정을 잡기도 했지만, 조합과 시공사인 GS건설이 분양가 책정 과정에서 팽팽하게 맞서다 결국 해를 넘겨 분양에 나선 것이다.
일반분양가가 3.3㎡ 당 평균 4500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국 이 단지는 3.3㎡당 평균 4290만원으로 평균 분양가를 책정했지만 한동안 일반 아파트시장에서 ‘역대 최고가라는 꼬리표가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설계는 ‘최고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유니트에는 현관 중문과 자녀방 붙박이장(84㎡의 경우 2개) 제공, 주방 벽면 엔지니어드 스톤 마감, 현관 디딤판 천연화강석 사용, 벽 부착형 양변기(84㎡ 현관 쪽 화장실만 해당) 적용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단지 외관은 입면분할창호와 강화유리 난간이 설치된 개방형 발코니, 메탈릭 페인트와 알루미늄 패널을 적용한다.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자이 원패스 시스템, 게스트룸,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 등이 단지 곳곳에 적용된다.
임종승 신반포자이 분양소장은 옵션을 유상으로 돌리면 분양가를 낮출 수 있지만 ‘소탐대실하지 않고 실용성과 고급화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며 계약금은 5000만원 정액제와 이자후불제가 적용되고, 추후 대출금리가 오르더라고 그 상승부분은 입주 전까지 GS건설이 부담해 계약자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2006년 사업계획을 승인받고, 그해 9월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해 분양권 전매제한 제외 단지라는 점에서 인근 다른 단지와는 차별점이 있기도 하다.
현장 앞에는 일명 ‘떳다방으로 불리는 중개업자들이 진을 펴고 있는 상태다. 분양가가 비싸긴 하지만 앞으로 떨어지진 않을거다. 전매하면 적어도 (프리미엄이) 1억원 이상은 붙을 것. 당첨되면 우리가 전매해주겠다”며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의 정보를 얻느라 맹추위에도 30여명이 넘는 중개업자들이 몰렸다.
이들 중 일부는 아직 분양물량을 다 털지 못한 강남권 타 단지들의 분양 안내 전단을 뿌리기도 했다.
이 현장은 GS건설의 2016년 마수걸이 물량인데다 역대 최고가로 공급되는 이 단지의 청약은 물론 계약성적까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앞으로 나올 재건축 물량들의 잣대가 될 수도 있는 현장이기 때문.
현장에서 만난 한 중개업자는 84㎡의 경우는 일반물량이 타워형밖에 남지 않았지만, 조합원 물량을 산다고 하더라도 일반분양가와 별반 다르지 않고 전체 일반물량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아 무난히 마감될 현장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지난해 타 건설사들이 공급한 강남 재건축 물량도 일부 남아있는 상황이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비교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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