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에셋, 대우證 품고 `글로벌 IB`로
입력 2016-01-17 17:53  | 수정 2016-01-17 20:02
■ 제18회 매경 증권대상…27일 시상식
이번 매경 증권대상 증권 부문에서는 침체에 빠진 금융투자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개인 또는 단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글로벌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기치로 내세우면서 공격적으로 대우증권 인수에 나서 결국 성공한 미래에셋증권과 지난해 모범적인 '인수 후 통합' 선례를 남긴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이 주목받은 이유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자산유동화증권(ABS) 공모 발행에 성공한 KB투자증권과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증권영업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삼성증권,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난해 코스닥 열풍에 크게 기여한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스몰캡팀장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매경 증권대상 심사는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이동엽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사장,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전무, 황인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설진훈 매일경제신문 증권부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시상식은 27일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 대상〓심사위원들은 미래에셋증권의 현재 역량과 미래 비전 모두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가 무사안일주의에 젖어 '우물 안 개구리'에 안주하고 있는 금융투자업계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을 주목했다.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자산배분, 연금저축 등 앞선 투자기법을 선도했다는 점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이었다.
◆ 증권영업(금상)〓삼성증권 SNI사업부는 초고액 자산가를 전담하는 VVIP 조직으로 이들에게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SNI사업부가 관리하는 전체 자산은 2012년 6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원으로 103%나 증가했다. 전통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외에도 세무·법률·부동산 컨설팅을 제공하고 투자은행(IB) 기법을 자산관리에 접목해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 기업금융(금상)〓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는 IB 부문에서 직원 1인당 최고의 생산성을 바탕으로 발행시장을 선도해 3년 연속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회사채 부문 외에도 SOC 사업에서 시장 최초로 공모 ABS 발행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냈다.
◆ 기업분석(금상)〓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스몰캡팀장은 중소형주가 화두가 된 지난 3년 동안 중소형주 발굴에 큰 기여를 했다.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베스트 애널리스트 스몰캡 부문에서 지난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이정기 팀장이 커버하는 코스닥 기업 수는 150개에 달해 단일 증권사 스몰캡팀으로서는 최대 커버리지 개수를 자랑한다.
◆ 투자전략(금상)〓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대신증권의 슬로건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1990년대 후반 상황과 유사하다는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수년 전부터 달러화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의 예상이 적중하면서 조윤남 센터장은 기관투자가 및 개인투자자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 IT혁신(금상)〓한국예탁결제원은 전자위임장(의결권) 및 자산운용회사 의결권 행사지원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투자자 권리보호 강화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1~2014년 79곳에 불과하던 전자투표 도입 상장사 수는 지난해 416곳으로 5배 넘게 급증했다.
◆ 공로상〓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2014년 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된 후 양사 간 화학적인 결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증권사 인수·합병의 모범적인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업계 발전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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