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가 급락에 중동 펀드 6.2%↓
입력 2016-01-17 17:03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석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동·아프리카 펀드가 지난주(1월 11~15일)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펀드는 지난 한 주 수익률 -6.2%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동·아프리카 펀드 부진은 국제유가 하락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15일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배럴당 28달러94센트로 마감해 2004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29달러42센트를 기록해 2003년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국제유가는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 증시 폭락과 이란 제재 해제가 예상되면서 폭락했다. 'KB MENA' 펀드는 주간 수익률 -7.4%를, '프랭클린 MENA'와 'JP모간 중동&아프리카'는 각각 -7.1%, -4.2%를 기록했다.
러시아 펀드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으며 한 주 동안 5.6% 하락했다. 아울러 루블화 환율 또한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하락에 압박을 가했고, 에너지·원자재 업종을 중심으로 급락하면서 러시아 증시는 700선이 붕괴됐다. '미래에셋인덱스로러시아'와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는 지난주 각각 -6.5%, -6.4% 수익률을 보였다. 'KB러시아대표성장주'(-6.0%) 등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원자재 투자 펀드도 주간 수익률 이 -5.1%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신흥 아시아 지역은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과 중국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변동환율제 도입과 외환보유액 확대 등으로 -1.01%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NH-CA인도네시아포커스'는 지난 한 주간 수익률이 0.2% 상승했다. '삼성아세안플러스베트남'과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 는 각각 -1%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주간 수익률은 -0.2%로 2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했다. 세부 유형별로는 고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액티브주식배당이 0.07%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흐름을 보였다. 이어 특정 업종이나 섹터에 국한해 투자하는 액티브주식섹터가 0.05%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ETF 제외) 가운데 현재 '현대그룹플러스'가 한 주 동안 1.91%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흐름을 보였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