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열기 오르는 지역구 `총선 전국 평균 경쟁률 3.8대1`
입력 2016-01-17 15:45 

예비후보들이 20대 국회 입성을 위해서는 평균 4대 1의 경쟁률(17일 기준)을 뚫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공천을 따내기 위한 쇄도한 예비후보들의 경쟁률이 각각 3.97대1, 2.91대1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이 치열해졌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기간이 남아 있는데다가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까지 전국정당이 3개로 늘어나면 예비 후보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도별 경쟁률을 보면 제주도가 7.3대 1로 제일 높았다. 제주 지역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소속 강창일(제주시갑), 김우남(제주시을), 김재윤(서귀포시) 등 3명 모두 3선에 성공하며 탄탄한 지역구 관리를 자랑했다. 그러나 김재윤 의원이 입법로비에 연루돼 의원직을 상실한 것을 신호탄으로 인적 쇄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지역내 정가에 불꽃이 튀고 있다. 특히 제주도 전체 예비후보 22명 중 16명이 새누리당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변화의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호남지역의 심장부인 광주광역시는 1.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의 절반도 안되는 셈이다.

실제 현행 선거구를 기준으로 광주 지역내 8개 선거구 중 등록자가 한명도 없는 지역구가 동구, 서구갑 등 2곳이나 됐다. 호남민심을 두고 터줏대감인 더불어민주당과 ‘안풍(安風)을 타고 국민의당의 치열한 쟁탈 과정속에 예비후보들도 상황을 좀 더 예의주시한 후 행동에 나서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246개 지역구 중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곳은 서울 금천구로 총 13명이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인 이목희 의원이 금천구에서 3선을 겨냥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이 곳에 새누리당 후보만 10명이 나온 이색 지역구이기도 하다.
반면 한명의 예비후보도 등록하지 않은 지역구도 8곳이다. 서울 양천구을을 비롯해 ▲광주 동구 ▲광주 서구갑 ▲강원 강릉시 ▲강원 홍천군횡성군 ▲강원 태백시영월군평창군정선군 ▲전남 장흥군강진군영암군 ▲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이다. 예비후보등록마감기한인 3월 23일까지 2달여가 넘게 남은 상황이라 앞으로 예비후보와 현역 의원들의 등록이 이어질 전망이다.
[추동훈 기자 / 유준호 기자 /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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