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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남’ 구로다, 9년 만에 미야자키 캠프 참가 이유는
입력 2016-01-17 11:06 
구로다 히로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구로다 히로키(40)가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9년 만에 합류한다고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이 17일 보도했다.
구로다는 지난 시즌에 앞서 뉴욕 양키스에서 제시한 거액을 뿌리치고 친정팀에 복귀하면서 '의리남'으로 불렸다. 지난 시즌 성적은 11승8패 평균자책점 2.55.
구로다는 지난 해 오키나와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에는 참가했지만 미야자키 캠프는 나서지 않았다. 구로다는 오는 2월15일 니치난시로 이동, 3일간 훈련에 돌입한다. 그곳에서 메디컬 테스트와 러닝을 할 전망.
히로시마 구단 관계자는 구로다가 오랫동안 신세를 진 니치난시에 한 번도 얼굴을 내밀지 않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스포츠닛폰은 1차 스프링캠프 참가는 구로다 나름의 예의다”고 전했다. 구로다가 메이저리그 진출의 기반을 닦은 곳이 미야자키현 니치난시라는 것이 스포츠닛폰의 설명.
구로다는 니치난시에서 2005년 2월 27일 스프링캠프 최다인 219개의 공을 던지면서 훈련에 매진했다. 제1회 월드클래식베이스볼(WBC) 대표에 선발된 2006년 2월24일에는 평가전에서 오른손에 타구를 맞은 아픈 기억도 있다.
구로다는 지난 해 2월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당시 구로다를 보기 위해 230명의 취재진과 1000여명의 팬들이 모였다. 스포츠닛폰은 "미야자키팬들은 지난해 구로다를 못 본만큼 올해 열풍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츠닛폰은 구로다는 마에다 겐다가 LA 다저스로 이적한 가운데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 구로다의 의협심은 올해도 주목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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