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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리스크 줄인 오산지역주택조합사업, 대형건설사도 인정
입력 2016-01-17 10:45 
사진은 오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칭) 홍보관 현장 모습 [사진제공: 성안산업개발]
오산지역주택조합사업은 현재 토지매입을 위한 계약금 지급이 100%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조합사업에서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하는 사업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없앴습니다.”(오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칭) 지역주택조합 행정용역을 맡은 김춘호 성안산업개발 대표)
지역주택조합 설립인가 신청요건 중 하나는 토지사용승락서를 80% 이상 확보하는 것이다. 최근 몇년 동안 저렴한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전국 여러 곳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적지 않은 사업장이 이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사업진행에 진통을 겪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토지 확보를 하기도 전에 조합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기존 토지주들이 토지가에 대한 불만 등을 이유로 토지사용승락을 철회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런 상황에 경기도 오산에서 토지매입을 끝난 지역주택조합사업이 문을 열어 눈길을 끈다. 이 현장의 행정용역을 맡은 성안산업개발이 선지급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걷어낸 뒤 조합원 모집에 나서면서 예비 조합원들이 느낄 불안감을 대폭 줄인 것이다.
실제 15일 찾은 홍보관에서는 상담석 마다 계약금 지급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예비 조합원들에게 토지확보 현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시공예정사인 현대건설도 팔을 걷어 부쳤다. 지난해 12월 28일 현대건설 내부에서 시공약정 MOU 관련 심사가 끝나자마자 같은 달 31일 MOU를 체결했다.
강성욱 현대건설 주택사업팀 부장은 이 현장은 현재 지구단위변경을 신청해놓은 상태로 올해 6~8월쯤 인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조합원이 70% 이상 모이고 토지 확보가 95% 이상이면 MOU단계에서 바로 계약으로 전환해 착공은 내년 초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오산시 갈곶동 235-3번지 일대에 들어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972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배후에는 LG전자 등 대기업과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해 풍부한 주거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사업지 남쪽에 LG전자 디지털파크와 진위산업단지(조성 중)가 인접해 있으며 아모레퍼시픽 등이 입주해 있는 가장산업단지, LG이노텍 오산공장 등이 단지 인근이다.
생활 인프라도 양호하다. 경기대로를 통한 화성과 평택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며 경부고속도로(오산IC), 1호선 오산역 등도 이용이 수월하다. 이마트(오산점), 롯데마트(오산점), 메가박스 오산, 롯데시네마 오산, 오산한국병원 등 대형 편의시설도 가깝다. 주변 학군으로는 대원초, 원일초, 원일중, 운암중, 성호고, 운암고 등이 있다.
사업지가 위치한 오산시 일대는 최근 동탄~오산 세교1,2지구를 연결하는 복선전철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교통인프라 확충 기대감이 높아졌다. 복선 전철구간은 동탄 KTX에서 동탄산업단지, 세교1지구, 오산대역, 세교2지구까지 총 8.6km 거리며 완공되면 동탄역에서 KTX(수서~동탄)와 GTX(삼성~동탄) 노선의 환승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조합원 가입은 경기도와 서울시, 인천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또는 전용면적 85㎡이하 1주택 소유자)면 가능하다. 1차 조합원의 공급가격은 3.3㎡당 평균 600~700만원 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주택홍보관은 경기도 오산시 원동 300-8번지에 마련된다.
김 대표는 토지확보로 이 현장은 오히려 일반분양보다 안전할 뿐더러 조합사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저렴한 분양가 책정이 가능했다”며 인근에 7~8년 전 입주한 단지의 현재 매매가가 3.3㎡당 850만원 선이라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고, 추후 대기업 브랜드 단지로 프리미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오산 =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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