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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첫 여성 총통, 대만-韓 관계 얼어붙나…쯔위 박진영 사과 ‘언급’
입력 2016-01-17 10:44 
대만 첫 여성 총통, 대만-韓 관계 얼어붙나…쯔위 박진영 사과 ‘언급’
대만 첫 여성 총통, 대만-韓 관계 얼어붙나…쯔위 박진영 사과 ‘언급

대만 첫 여성 총통 당선인 차이잉원이 쯔위 박진영 사과를 언급해 양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차이잉원은 16일 민진당사에서 열린 총통 당선 기자회견에서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를 둘러싼 논란을 거론하며 "억압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안정을 파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차이 당선인은 양안 정책 관련해 '일치성, 예측가능성, 지속 가능성' 등 세 가지 원칙을 강조하며 "양안 관계가 지금처럼 평화롭고 안정된 상황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차이 당선인은 중국과 대만이 서로 대등한 사이이며, 양안간 '도발'이 일어나선 안된다는 점을 부각하며 '쯔위 사태'를 거론했다. 그는 "지난 이틀간 한 건의 뉴스가 대만 사회를 뒤흔들었다"며 "한국에서 성장하는 한 대만 연예인이, (그것도) 16살밖에 안 된 여성이 중화민국 국기를 들고 있는 (방송) 화면 때문에 억압을 받았다. 이 사건은 당파를 불문하고 대만 인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나에게 국가를 강력하게 만들고, 외부에 대해 일치시키는 것이 바로 차기 중화민국 총통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것을 영원히 일깨워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차이 당선인은 "한 국가의 국민이 국기를 흔드는 것은 모두가 존중해야 할 정당한 권리다. 누구도 국민이 자신의 국기를 흔드는 것을 억압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마찰과 갈등은 이제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국론 분열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단결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말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쯔위가 대만기와 태극기를 함께 흔드는 장면이 중국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며 중국 사회에서 논란이 됐다. 이후 쯔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공식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또 쯔위 역시 지난 15일 영상을 통해 "중국은 하나 밖에 없으며 난 내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중국인으로 해외 활동하며 내 실수로 회사, 양안(중국 대만) 네티즌에 대해 상처를 드릴 수 있는 점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만 첫 여성 총통, 쯔위 박진영 사과

/온라인 뉴스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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