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타이완 첫 여성총통 '차이잉원'…양안 관계 '긴장'
입력 2016-01-17 08:40  | 수정 2016-01-17 10:24
【 앵커멘트 】
우리나라 대선 격인 타이완의 총통 선거에서 독립 노선을 표방하는 민진당의 차이잉원 주석이 당선됐습니다.
105년 타이완 역사에서 첫 여성 총통이 탄생했는데, 양안 관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만 명의 시민이 환호합니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야당인 민진당의 차이잉원 주석이 승리를 확정 짓자 지지자들이 거리로 나선 겁니다.

차이 후보는 689만 표를 얻으며, 여당인 국민당의 주리룬 후보를 308만 표 이상 크게 앞섰습니다.


역대 총통선거에서 가장 큰 표 차입니다.

민진당은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진 입법원 선거에서도 전체 의석의 60%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습니다.

차이 당선인은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20일 제14대 총통에 취임합니다.

소수민족 가정에서 첩의 딸로 태어나 엘리트 교수를 거쳐 105년 타이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통이 된 차이 당선인.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걸그룹 멤버인 쯔위의 타이완 국기 논란을 거론하며, 중국과의 관계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당선인
- "우리의 민주주의 체제와 국가 정체성은 존중되어야만 합니다. 어떤 형태의 억압도 중국과의 관계의 안정을 해칠 것입니다."

중국은 독립 성향의 민진당이 8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것에 대해 타이완의 어떠한 독립 시도도 결연히 거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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