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등학생 아들 시신 토막 내 방치한 부모 붙잡혀
입력 2016-01-16 08:40  | 수정 2016-01-16 10:29
【 앵커멘트 】
(어제 오후)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토막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부모가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냉동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살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복 경찰들이 아파트 단지 안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습니다.

어제(15일) 오후 4시쯤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최 모 군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얼마 전에 부천에서 일어난 사고 범인을 여기 와서 오늘 잡았다고 하더라고요."

시신은 토막 난 채 가방에 담겨 있었고, 오랜 시간 냉동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군은 초등학교 1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2012년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4년 만인 지난 13일 학교 측이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아버지인 33살 최 모 씨와 어머니 33살 한 모 씨가 최 군의 시신을 훼손한 정황을 발견해 곧바로 체포했습니다.

최 씨는 친구 집에 아들의 시신을 숨겼다고 털어놨고, 경찰이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최 씨는 하지만 아들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지난 2012년 아들이 목욕탕에서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고, 이후 의식을 찾았지만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한 달 만에 숨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버지나 어머니에 대해서는 (진술에) 모순점이 있는지 추가 조사할 부분이 있으면 조사할 계획이거든요."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