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민슬기 인턴기자]
남자는 그토록 찾아 헤매던 아내를 만나 목표를 상실한 것일까, 돌아갈 곳이 없는 이방인이 되어버린 것일까.
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 모든 것을 잃은 남자 상호(조재현)와 갑자기 사라진 아내 연화(팽지인)는 겉으로는 화려하고 매혹적인 도시 파리에서 과거를 회상한다.
의심과 불안, 실낱 같은 믿음과 희망으로 2년의 시간동안 아내를 찾아다니는 상호의 시선을 따라가는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28일 개봉). 사라져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파리에서 노숙 생활을 이어가는 남편의 감정이 오롯이 전해진다.
배우 조재현은 1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 언론시사회에서 평범한 남자가 변해버린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남자 본연의 내면들을 드러내려 노력했다. 피폐해지고, 절박해질 때를 말이다. 극중 상호는 평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몰입했다.
영화에서 부각되는 주인공은 세 명이지만 관객이 감정선을 따라가게 되는 인물은 단연 조재현이다. 그는 흔히 말하는 독립영화, 즉 예술 작품하는 감독한테 존경심을 느끼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흥행과 돈으로 보장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작가주의 정신을 가지고 영화에 임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상업영화와 달리 개연성이 떨어지더라도 작가의 상상력이 그것을 커버해준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또 극중 상호 역을 잘 이해한 것 같나”라는 질문에는 작가주의 성향이 짙은 감독과 나의 생각이 다를 때가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건 감독”이라며 나는 이 시나리오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접근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더불어 이 영화를 할 때는 한 가지 생각만 했다. 연출에 접근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라며 예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를 찍었을 때는 감독과 내가 전혀 다른 인물로 해석했던 걸 영화를 끝나고 확인했을 때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적극적이고 발랄한 어린 아내 역을 맡은 팽지인은 장편 영화 출연은 처음”이라며 노출신이 잦은 부분이 부담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배우로서 임하니까 괜찮았다. 조재현 선배님이 몰입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14번째 영화 개봉을 앞둔 전수일 감독은 이날 조재현과 세 번째 작품을 함께한 이유에 대해 극을 이끌어 가는 캐릭터에 대한 접근을 하다 보니 조재현과 잘 부합했다”며 내면의 표현같은 것들이 조재현 배우에게서 잘 나온다”고 칭찬했다. 그래서 나는 (조재현이) 연기하는대로 둔다”고 믿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조재현은 그렇지 않다. 천천히 걸으면 천천히 걷는다고 뭐라 하시고, 빨리 걷는다고 뭐라 하시고 까탈스럽다”고 말해 현장을 웃겼다.
‘파리의 한국남자는 전 감독이 실제 들었던 이야기를 모티프로 했다. 감독은 수소문 끝에 아내를 찾았다는 이야기만 듣고 상상해 쓴 이야기”라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됐는데 관객들의 해석이 흥미진진했다”고 전했다.
영화란 상상력이고, 의문을 품게 하는 작업이다. 답을 써놓고 반전을 넣고, 의문을 해소시키는 관습적인 것이 아니다. 인물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까를 표현하는 것이다. 상업이라든지 구조라든지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 관객에게 전하는 전언이다.
남자는 그토록 찾아 헤매던 아내를 만나 목표를 상실한 것일까, 돌아갈 곳이 없는 이방인이 되어버린 것일까.
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 모든 것을 잃은 남자 상호(조재현)와 갑자기 사라진 아내 연화(팽지인)는 겉으로는 화려하고 매혹적인 도시 파리에서 과거를 회상한다.
의심과 불안, 실낱 같은 믿음과 희망으로 2년의 시간동안 아내를 찾아다니는 상호의 시선을 따라가는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28일 개봉). 사라져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파리에서 노숙 생활을 이어가는 남편의 감정이 오롯이 전해진다.
배우 조재현은 1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 언론시사회에서 평범한 남자가 변해버린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남자 본연의 내면들을 드러내려 노력했다. 피폐해지고, 절박해질 때를 말이다. 극중 상호는 평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몰입했다.
영화에서 부각되는 주인공은 세 명이지만 관객이 감정선을 따라가게 되는 인물은 단연 조재현이다. 그는 흔히 말하는 독립영화, 즉 예술 작품하는 감독한테 존경심을 느끼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흥행과 돈으로 보장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작가주의 정신을 가지고 영화에 임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상업영화와 달리 개연성이 떨어지더라도 작가의 상상력이 그것을 커버해준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또 극중 상호 역을 잘 이해한 것 같나”라는 질문에는 작가주의 성향이 짙은 감독과 나의 생각이 다를 때가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건 감독”이라며 나는 이 시나리오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접근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더불어 이 영화를 할 때는 한 가지 생각만 했다. 연출에 접근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라며 예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를 찍었을 때는 감독과 내가 전혀 다른 인물로 해석했던 걸 영화를 끝나고 확인했을 때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적극적이고 발랄한 어린 아내 역을 맡은 팽지인은 장편 영화 출연은 처음”이라며 노출신이 잦은 부분이 부담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배우로서 임하니까 괜찮았다. 조재현 선배님이 몰입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파리의 한국남자는 전 감독이 실제 들었던 이야기를 모티프로 했다. 감독은 수소문 끝에 아내를 찾았다는 이야기만 듣고 상상해 쓴 이야기”라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됐는데 관객들의 해석이 흥미진진했다”고 전했다.
영화란 상상력이고, 의문을 품게 하는 작업이다. 답을 써놓고 반전을 넣고, 의문을 해소시키는 관습적인 것이 아니다. 인물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까를 표현하는 것이다. 상업이라든지 구조라든지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 관객에게 전하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