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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머리’ 구자욱의 다짐 “작년과 같은 마음가짐”
입력 2016-01-15 17:4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구자욱이 출국을 앞두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작년과 똑같은 마음으로 전지훈련을 임한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가 배출한 히트상품은 구자욱(23)이다.
삼성은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떠났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담금질을 계속해나간다.
지난해 신인왕 구자욱은 출국장에서 삼성 선수단 중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 중 하나다. 올 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9리 143안타 11홈런 57타점 97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리그 3위였고, 득점은 리그 10위였다. 시즌 막바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했으나 내·외야를 오가며 삼성 선수단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운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에서 올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임이 분명하다. 삼성은 지난해 통합 5연패가 코앞에서 좌절됐다. 더욱이 올 겨울 전력 유출 때문에 예상 순위도 낮게 평가받고 있다. 나바로가 빠진 2루와, 박석민이 빠진 3루는 빈자리가 커보인다.
내야와 외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구자욱은 유력한 3루수 후보이기도 하다. 물론 구자욱은 내야와 외야 가릴 처지가 아니다. 시켜주는 대로 열심히 하겠다”며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3루 수비에 대해서 캠프에 들어가서 연습을 해봐야 알 것 같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캠프에 구자욱은 내야, 외야, 1루수 미트 등 글러브 3개를 챙겼다.
유독 마르게 보이는 체형인 구자욱은 그래도 살이 좀 쪘다”며 내가 벌크업을 할 수 없는 몸이긴 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그는 작년과 마음가짐은 같다. 그래서 머리도 짧게 잘랐다”며 손으로 머리를 한번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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