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스트롱, 우리는 너를 안단다” 소년의 마지막 소원 이뤄져

소아암 말기로 생명의 불이 꺼져가는 8살짜리 미국인 소년의 ‘꿈이 국경을 초월해 이루어져 따뜻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의 한 매체는 미국 로드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도리안 머리이(8)군의 사연을 소개했다.
4살 때부터 소아암의 일종인 횡문근육종을 앓았던 도리안은 최근 암세포가 척추와 대뇌에까지 퍼져 의료진으로부터 더 이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
도리안의 아버지는 고민 끝에 도리안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통원 치료를 계속할 것인지, 남은 마지막 시간을 집에서 가족들과 보낼 것인지를 물었다.

도리안은 가족들과 시간 보내기를 원했고, 그의 아버지는 대화 끝에 도리안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연을 올렸다.
8살 꼬마 아이 도리안의 마지막 소원은 중국에서 유명해지는 것” 이였다. 그는 중국에서 유명해지고 싶은 이유에 대해 만리장성이 있고, 사람들이 그곳을 오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도리안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아버지는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자신들의 ‘해시태그인 ‘D-스트롱이란 문구를 포함한 사진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이 글은 인터넷을 타고 급속도로 퍼져 나갔고 중국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중국인들은 직접 만리장성을 찾아 ‘D-스트롱 ‘도리안 등의 피켓을 들고 올라가 사진을 찍어 도리안 아버지의 페이스북으로 전송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한 대사관에서 릴레이를 진행해 어린이들과 함께 메시지를 작성한 피켓을 들고 도리안을 응원하는 사진을 게시한 것이다. 이 사진은 도리안 또래의 아이들의 진심이 담겨있어 보는 이들에게 많은 감동을 전했다.
이에 도리안의 아버지는 사진들을 전송받은 뒤 감사 글을 올려 소셜미디어의 파워를 느낄 수 있다”. 도리안도 너무 기뻐할 것”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