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를 계속 내다팔고 있는 외국인들이 거꾸로 일부 코스닥 종목은 사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과 경기 침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대형주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 성장주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5일 기준 최근 닷새간 외국인이 시가총액 대비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코스닥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비아트론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닷새간 비아트론 전체 시가총액(2960억원) 대비 4%인 1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작년 12월 중순에만 해도 8% 선에 불과했던 비아트론 외국인 지분율은 21.89%로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비아트론 주가는 14일 2만79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15일 비아트론 주가는 2만6200원으로 전일 대비 1.13% 하락했지만 이날도 외국인은 약 3억5000만원어치를 샀다.
비아트론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혜주로서 미래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러다임이 액정표시디스플레이(LCD)에서 OLED로 바뀌는 가운데 OLED 핵심 장비 생산업체인 비아트론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LCD 시장을 일본이 주도했다면 앞으로 OLED 시장은 삼성 LG 등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아트론뿐 아니라 AP시스템 같은 OLED 장비주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아트론뿐만 아니라 셀트리온(607억원) 카카오(418억원) CJ E&M(226억원) 같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에도 최근 닷새간 외국인 매수가 몰렸다. 셀트리온도 14일 장중 10만90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15일 전일 대비 4.62% 떨어진 9만9200원을 기록했지만 이날도 외국인은 약 12억원어치를 샀다.
이찬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 실적 성장세가 가시적으로 확인되고 있고 '램시마'에 대한 미국 판매 허가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닷새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 1조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장주를 중심으로 6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13일 하루 코스닥에서만 114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중국과 일본 증시 급락 영향으로 코스피도 0.8%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0.5% 상승했다. 15일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1% 하락했으며, 코스닥도 0.7% 하락 마감했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부이사장은 "최근 각종 대외 악재 때문에 코스피 변동성이 커졌는데 상대적으로 코스닥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코스닥 시총 상위권을 바이오 인터넷 등 기술성과 성장성 높은 업종 기업이 차지하면서 외국인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202조원 중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지분율은 10%에 불과하다. 또 연초 코스피 부진으로 코스닥의 선전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 주가가 고점을 찍으면서 외국인들이 이전에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는 숏커버링 자금이 일시적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장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H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5일 기준 최근 닷새간 외국인이 시가총액 대비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코스닥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비아트론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닷새간 비아트론 전체 시가총액(2960억원) 대비 4%인 1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작년 12월 중순에만 해도 8% 선에 불과했던 비아트론 외국인 지분율은 21.89%로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비아트론 주가는 14일 2만79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15일 비아트론 주가는 2만6200원으로 전일 대비 1.13% 하락했지만 이날도 외국인은 약 3억5000만원어치를 샀다.
비아트론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혜주로서 미래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러다임이 액정표시디스플레이(LCD)에서 OLED로 바뀌는 가운데 OLED 핵심 장비 생산업체인 비아트론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LCD 시장을 일본이 주도했다면 앞으로 OLED 시장은 삼성 LG 등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아트론뿐 아니라 AP시스템 같은 OLED 장비주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아트론뿐만 아니라 셀트리온(607억원) 카카오(418억원) CJ E&M(226억원) 같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에도 최근 닷새간 외국인 매수가 몰렸다. 셀트리온도 14일 장중 10만90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15일 전일 대비 4.62% 떨어진 9만9200원을 기록했지만 이날도 외국인은 약 12억원어치를 샀다.
이찬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 실적 성장세가 가시적으로 확인되고 있고 '램시마'에 대한 미국 판매 허가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닷새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 1조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장주를 중심으로 6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13일 하루 코스닥에서만 114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중국과 일본 증시 급락 영향으로 코스피도 0.8%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0.5% 상승했다. 15일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1% 하락했으며, 코스닥도 0.7% 하락 마감했다.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부이사장은 "최근 각종 대외 악재 때문에 코스피 변동성이 커졌는데 상대적으로 코스닥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코스닥 시총 상위권을 바이오 인터넷 등 기술성과 성장성 높은 업종 기업이 차지하면서 외국인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202조원 중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지분율은 10%에 불과하다. 또 연초 코스피 부진으로 코스닥의 선전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 주가가 고점을 찍으면서 외국인들이 이전에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는 숏커버링 자금이 일시적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장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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