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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이 결국 왔다”…‘고치 지옥’ 앞둔 독수리들
입력 2016-01-15 14:55 
사진(인천공항)=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김근한 기자] 될 때 까지 하라” 고치 캠프를 앞둔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의 주문이다. 선수단 규모가 예년에 비해 확 줄은 가운데 강도 높은 훈련이 예고 됐다. 김 감독은 러닝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고치에 올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초반부터 체력과 전술 훈련을 병행 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고치 출국을 앞둔 ‘독수리들도 예고된 ‘고치 지옥에 긴장감이 가득 했다. 지난해 이미 한 번 겪은 고치 캠프지만 그 강렬했던 기억이 더 또렷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권혁은 출국 전 그 날이 결국 오고야 말았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권혁은 지난해 고치 캠프에서 몸무게 8kg가 빠지고 돌아왔다. 권혁은 작년에는 모르고 갔는데 살이 쪽 빠져서 왔다. 비시즌 동안 휴식과 치료를 병행하면서 준비를 착실히 했다. 그냥 그라운드에 몸을 맡긴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SK 와이번스에 이어 한화에서도 김 감독과 함께 하고 있는 정근우도 체념을 한 표정이었다. 정근우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는 시간이 없다. 몸으로 느껴봐야 안다. 매년 갈 때마다 ‘똑같구나라고 느낀다. 일주일 뒤 내 얼굴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하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강도 높은 마무리 캠프까지 소화한 신인 김민우도 훈련 후 11kg가 빠졌다. 고치 캠프도 한 번 가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힘들지 알고 있다”며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투수 최고참인 박정진은 힘든 훈련 속에서도 즐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진은 한 번 겪어봤지만 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프로 선수이기에 지옥 훈련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힘들다고 생각하며 지루 할 수 있다. 즐겨야 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지옥 훈련이 시작된다는 질문에 지옥이라 안 했으면 좋겠다. 살아 돌아와야 하지 않겠나.(웃음) 각자 내가 무엇을 준비하고 행동해야 할지 의식해야 한다. 처음부터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고치 지옥을 향하는 독수리들의 심장 박동수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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