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 핵무기 가져야한다”…찬성 54%·반대 38%
입력 2016-01-15 14:13 

국민 절반 이상이 지난 6일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리나라 핵무기 보유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 핵실험 이후 정부가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찬성했다.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4%가 ‘한국 핵무장론을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38%다. 한국갤럽은 지난 2013년 3차 북핵실험 이후 3년 만에 찬성이 10%포인트 감소하고 반대는 10%포인트 늘었다”고 설명했다.
핵무기 보유 찬성 입장은 50대(68%), 60세 이상(63%), 새누리당 지지층(62%) 응답자들 사이에서 많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핵무기 보유 찬성(47%)과 반대(48%) 입장이 팽팽했다.
8·25 남북 합의 후 중단됐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와 관련해서는 국민 60%가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26%는 ‘잘못한 일이라고 했다. 무당층도 49%가 찬성해 반대 의견(27%)을 크게 웃돌았다.

북한 핵실험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43%로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대북·안보 정책에 대한 긍정평가(10%)가 지난주 대비 5%포인트 올랐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만에 1위를 차지했다. 문 대표는 16%의 지지율을 기록해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13%)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2%)를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새누리당 지지층 조사에서는 김 대표가 28% 지지율을 얻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16%) 2위 자리를 꿰찼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 대표가 57%의 지지율을 얻어 15% 지지율을 기록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한국갤럽은 문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 변경하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등 야권에서 존재감이 한층 부각됐다”고 해석했다.
20대 총선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36%는 새누리당을 선택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나란히 19%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응답률 19%)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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