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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해체②] 다사다난 카라, 수많은 논란 끝 ‘마침표’
입력 2016-01-15 13:21 
[MBN스타 유지훈 기자] 인기만큼이나 굴곡 많은 활동을 했던 걸 그룹 카라가 결국 해체한다.

카라의 한승연과 박규리, 구하라는 오는 15일 전속 계약 만료이후 각자의 길을 걷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몇 번의 멤버 탈퇴와 영입을 비롯, 수많은 논란이 있었던 그들이 공식적으로 해체한 것이다.

카라는 박규리와 니콜, 한승연, 김성희 4인으로 2007년 데뷔했다. 그러나 1집 부진 이후 메인보컬이었던 김성희가 학업을 이유로 탈퇴했다. 이후 구하라, 강지영을 영입해 5인 체제로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섰다. 색다른 매력으로 이전보다 큰 인기를 얻었지만 김성희의 빈자리는 어쩔 수 없었고 가창력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진 논란은 구하라의 과거 사진이었다. 인터넷에는 구하라와 한 남성과 펜션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포됐다. 당시 누리꾼들은 ‘미성년자인 구하라가 남자친구와 펜션에 간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구하라의 친구라고 밝힌 A씨가 ‘오디션을 늘 같이 봤던 친구들이랑 가서 찍었던 사진이라고 밝혀 사건은 일단락 됐다.

카라는 2010년 7월 여성의류 전문 쇼핑몰 ‘카라야를 오픈했다. 하지만 쇼핑몰 오픈 보도자료와 함께 보낸 사진이 문제였다. 사진 속 구하라와 강지영이 입고있던 상의에 ‘BEST FU**IN FIVE라고 적혀있었다. 성교를 뜻하는 언어인 ‘FU**IN이 너무 자극적이라는 쓴 소리가 이어졌다.

2011년부터는 카라와 소속사 DSP미디어의 불협화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카라는 히트곡 ‘미스터(Mr.)로 일본으로 진출, 케이팝(K-POP) 최고의 걸 그룹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소속사와의 법정공방이 시작됐다.

카라는 ‘수익금 배분이 잘못됐다며 소송까지 불사했다.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100여 일 만에 극적인 합의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니콜과 강지영은 결국 2014년 1월 DSP미디어를 떠났고 남은 구하라, 한승연, 박규리에 허영지를 투입해 다시 한 번 재기를 꿈꿨다.

재기는 성공적이지 못했고 카라는 결국 해체수순을 밟는다. 한국 걸 그룹 최초 도쿄돔 공연, ‘미스터 ‘허니(Honey)를 비롯한 수많은 히트곡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멤버들은 ‘카라라는 타이틀을 내세우지 않은 채 활동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가장 나중에 들어왔던 허영지만이 DSP미디어에 남았다.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멤버들에게는 개인 활동이라는 숙제를 남기고 마침표를 찍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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