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벌과 평민, 해피엔딩은 없어?
입력 2016-01-15 11:09  | 수정 2016-01-15 14:35
【 앵커멘트 】
17년 전 두 사람의 결혼은 재벌가의 딸과 평사원의 러브스토리라는 이유로 큰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결국, 파국으로 끝난 두 사람의 만남에서 이혼까지를 강호형 기자가 되돌아 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호암상 시상식에 이부진·임우재 부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년 전부터 별거설이 돌았던 두 사람은 함께 귀빈을 맞이했지만 서로 시선을 피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나란히 앉은 동생 이서현·김재열 부부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앉았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여 년 전 시작됐습니다.

이부진 사장은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처음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으며 당시 봉사활동 중에 에스원에 근무하던 임 고문을 만나게 됩니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반대에도 4년간의 열애 끝에 1999년 8월 마침내 백년가약을 맺게 됩니다.

이후 임우재 고문은 승승장구 승진했지만 2011년 동서인 김재열 사장이 제일모직 사장으로 승진할 때 삼성전기 부사장 자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2014년 10월 이부진 사장이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별거설은 사실로 드러났고 지난해 12월 삼성사장단 인사에서 임우재 부사장은 상임고문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당시 일각에서는 '삼성가의 임우재 빼기'가 공식화됐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고현정 씨와 이혼하는 등 재벌가 신데렐라 스토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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