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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응팔’①] ‘응팔’이 발굴?…NO, 준비됐던 예비★들
입력 2016-01-15 10:48 
사진=나의독재자/소셜포비아 스틸컷
[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스타들은 ‘응팔이 낳고 키웠다? 답은 ‘아니오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신인 굴착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미 ‘응답하라 1997에서 서인국과 정은지를, ‘응답하라 1994에서는 정우와 유연석 등의 신인을 스타덤에 올린 경력이 있다. 세 번째 시리즈인 ‘응팔에서도 류혜영, 류준열, 안재홍, 이동휘 등 브라운관에서는 보지 못했던 배우들을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스타로 발돋움시켰다.

하지만 ‘응팔의 스타들은 이번 작품에서만 ‘반짝한 배우들이 아니다. 이들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통해 이미 많은 필모그래피를 쌓은 배우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응팔이 낳았다기보다는 이미 준비를 끝내고 각자의 영역에서 두각을 보이던 스타들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응팔의 ‘까칠소녀 성보라 역을 맡은 류혜영은 2007년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데뷔한 9년차 배우다. 그는 ‘애정만세 ‘졸업여행 등 많은 다양성 영화에 출연했다. 2013년 ‘잉투기에서는 ‘응팔에서 정환 역을 맡은 류준열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류혜영은 ‘잉투기에서 욕구 불만을 ‘먹방으로 해소하는 격투소녀 영자를 연기해 2014년 제1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는 설경구, 박해일 주연의 ‘나의 독재자에서는 박해일의 어린 여자친구로 등장, 파격적인 베드신까지 소화했다. 류혜영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고, 이를 통해 연기력을 체득한 배우다. ‘응팔에서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올린 류혜영은 영화 ‘해어화를 통해 다시금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응팔을 통해 ‘어남류라는 별명까지 얻은 류준열은 ‘응팔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사실 류준열은 ‘응팔 출연 전까지 대중적인 인지도는 거의 없었던 상태. 그가 작년 여름 방영한 KBS2 ‘프로듀사에 출연했다는 것에 시청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다. 그는 2015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한 신예지만 연기력만큼은 남다르다.

사진제공=tvN


그는 류혜영과 함께 ‘잉투기라는 영화에도 출연한 바 있으며, ‘응팔 촬영 전 이미 다양한 영화의 작업을 끝내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로봇, 소리를 비롯, 윤여정과 김고은이 출연하는 ‘계춘할망, 염전노예 실화 사건을 다룬 ‘섬, 사라진 사람들을 통해 올해 꾸준히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수, 엑소 수호, 김희찬과 호흡을 맞춘 기대작 ‘글로리데이에도 주연으로 나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응팔에서 모든 시청자에 ‘내리사랑을 받은 동룡 역의 이동휘는 작년에도 ‘베테랑과 ‘뷰티 인사이드 ‘도리화가를 연달아 출연하며 ‘충무로 블루칩으로 거듭난 바 있다. 이동휘만의 위트 넘치는 연기 스타일에 영화 관계자들은 일찌감치 그를 눈여겨봤고, ‘응팔에서 그 꽃이 피워진 것. 올해에도 기세를 몰아 새해부터 ‘원라인의 캐스팅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정봉이 안재홍은 다양성 영화에 다수 출연하며 이미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14년 개봉한 ‘족구왕에서 주연 홍만섭 역을 맡아 달인급의 ‘찌질한 연기를 선보여 ‘포스트 송강호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번 ‘응팔에서는 러블리한 ‘사랑꾼을 연기해 영화 ‘1999,면회 ‘족구왕 등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 또한 2016년 영화 ‘조작된 도시와 ‘마지막 잎섹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뷰티인사이드 / 족구왕 스틸컷


이외에도 ‘진주엄마 김선영, 택이를 연기한 박보검, 선우 역의 고경표 등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갔던 경험을 살려 2016년에는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일 예정이다. 이미 김선영은 ‘원라인에 캐스팅돼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혜리도 초반 ‘발연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배우로서의 영역을 더욱 다져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스타들이 ‘응팔을 통해 시청자에 성큼 다가갔다. 하지만 이들은 ‘응팔 때문에 잘 된 것이 아니라 ‘응팔이라는 도약점을 통해 더욱 빛을 발했을 뿐, 전부터 꾸준히 준비해오고 역량을 키워왔던 배우들이다. 이런 배우들을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캐스팅한 제작진의 안목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되는 순간이다.

한편, ‘응팔은 오는 17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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