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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이세돌 꺾고 네 번째 ‘바둑왕’ 등극…“올해 목표는 세계 우승”
입력 2016-01-15 09:32  | 수정 2016-01-15 09:51
이세돌
박정환, 이세돌 꺾고 네 번째 ‘바둑왕 등극…올해 목표는 세계 우승”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랭킹 3위 이세돌 9단을 꺾고 통산 네 번째로 '바둑왕'에 올랐다.

박정환 9단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4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 제3국에서 이세돌 9단에게 19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올해 첫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 전적 2승 1패를 달성한 박정환 9단은 통산 네 번째로 KBS바둑왕에 올랐다.

그는 2011∼2013년 이 대회 3연패를 기록했고, 2014년과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4년 대회 결승에서는 이세돌 9단에게 패해 우승컵을 놓친 바 있다.

박정환 9단은 지난 11일 열린 결승 1국에서 이세돌 9단에게 337수 만에 흑 1집반패하며 불리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 30분 열린 2국에서 17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곧바로 오후 3시 10분부터 열린 최종 3국에서 이세돌 9단을 다시 한 번 꺾으면서 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정환 9단은 "1국을 져서 일단 최종국까지 가는게 목표였다. 2국에서 승리해 편한 마음으로 최종국에 임한 것이 큰 힘이 됐다"며 "올해 목표는 세계 대회 우승"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KBS바둑왕전 우승 상금은 2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600만원이며, 이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올해 중국에서 열리는 제28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한편 박정환 9단은 오는 20일 열리는 제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 5번기 제3국에서도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환 9단은 명인전 결승 1·2국에서 이세돌 9단에게 내리 패한 상태다.

이세돌 9단은 지난 5일 세계대회인 몽백합배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한 데 이어, 이번 바둑왕전에서도 박정환 9단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명예회복을 이루지 못했다. 이세돌 9단이 오는 20일 박정환 9단을 꺾으면 통산 네 번째 명인 타이을 획득하게 된다.

이세돌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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