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사칭 이메일 대량 유포…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6-01-15 08:16 

청와대와 외교부를 사칭해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내용의 이메일이 대량으로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관계자는 15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해당 이메일을 확보해 어제 수사에 착수했다”며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 소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이메일은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 외교부 정책총괄담당관실과 통일정책실 등 2개 기관의 4개 부서를 사칭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한 이달 6일 이후 공공기관 관계자 등에게 집중적으로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일 제목에는 ‘[국가안보실] 북한 4차 핵실험 관련 대응방안 의견 수렴, ‘청와대 외교안보실입니다, ‘북한 4차 핵실험 관련 서면 자문 요청 등의 문구가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메일에 해킹 등을 위한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주요 국가기관을 사칭한 만큼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특히 해당 메일이 북한발 사이버 테러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요새는 이메일을 통해 해킹을 시도할 때 처음에는 악성코드를 심지 않았다가 수신자가 답장을 하며 반응을 보이면 두 번째 메일에 악성코드를 심는 것이 일반적인 수법”이라며 해당 이메일을 자세히 분석하고 피해 사례를 수집해봐야 북한 소행인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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