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과일소주, 일반소주보다 20배 달아…심혈관질환 우려
입력 2016-01-15 07:00  | 수정 2016-01-15 07:43
【 앵커멘트 】
달콤한 맛에 과일소주는 일반 소주보다 더 부담없이 많이 드시곤 하는데요.
조사해보니 일반 소주보다 20배나 달아 비만은 물론이고, 성인병 우려가 컸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술잔이 쉴 새 없이 오가는 저녁 회식에도, 점심에도 편하게 마실 수 있어 인기가 많은 과일 소주.

그러나 달콤함의 대가는 무겁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당류 함량을 비교했을 때 평균 과일소주 한 병이면 콜라 한잔을 마시는 수준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과일소주 한 병의 당 함량은 일반 소주의 20배가 넘었고,

특히 '자몽에 이슬'은 각설탕 11개를 한꺼번에 먹은 것과 같아서, 두 병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권장량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허양임 / 서울 백병원 비만센터 교수
- "(과일소주의 당류는) 혈당을 급격히 올려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고요, 결국 중풍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히 칼로리 폭탄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과일소주의 열량 또한 쌀밥 한 공기, 치즈버거 한 개보다도 높았습니다.


비만과 성인병 우려 때문에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과일소주의 당 함량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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