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BBK 공방의 쟁점은?
입력 2007-10-24 17:00  | 수정 2007-10-24 17:00
BBK 주가조작사건이 대선정국에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신당은 이명박 후보가 연루됐다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고,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도 피해자라며 정치공작을 그만두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둘러싼 공방의 쟁점을 오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BBK 공방의 핵심 쟁점은 크게 3가지.


우선, 주가조작에 개입된 자금 150억원의 흐름을 이명박 후보가 알고 있었냐는 것입니다.

신당은 이 후보가 대표이사로 있었던 LKe 뱅크가 투자운용사인 BBK가 운영하는 MAF 펀드의 전환사채에 125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150억원을 투자했다고 주장합니다.

문제는 이 150억원이 결국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 조작에 사용되었고 이명박 후보가 차익의 25%를 돌려받는 조건으로 투자했다는 것입니다.

신당은 미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제시하며 150억원 투자를 "이사회에서 승인했다"는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이사회의 승인이 있었다면 대표이사였던 이명박 후보가 모를 리 없었다는 것입니다.

최재성 /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변인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별도 증거가 사실은 필요없다. 이명박 후보가 미국법원에 낸 소장만으로도 충분한 증거가 된다."

반면 한나라당은 150억 투자에 대해 뒤늦게 인정했지만, 대표이사였던 이명박 후보를 뺀 "이사들이 계획을 승인했다"며 영문으로 돼 있는 소장의 번역상 왜곡이라는 반응입니다.

또 신당이 정치공작을 통해 이명박 죽이기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박형준 / 한나라당 대변인
-"김경준씨가 입국하면 제2의 김대업으로 둔갑시킬 만반의 준비하고 있다."

두번째 쟁점은 150억원의 투자자금이 과연 어디서 나왔느냐는 것입니다.

신당은 LKe뱅크의 자본금인 60억원의 2.5배에 달하는 150억원 투자자금의 출처를 놓고 이명박 후보의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LKe뱅크와 MAF펀드 AM Pappas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의혹도 새롭게 제기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150억원의 출처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쟁점은 김경준씨의 귀국 연기 요청의 이유.

신당은 이런 막대한 금융사기사건의 핵심 증인이 될 김경준씨가 빨리 귀국해 수사에 응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BBK 사건의 전말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 측이 김경준씨를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해 재판이 진행중이라며 연기 신청을 했다는 것입니다.

BBK가 대선정국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양당은 물고 물리는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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