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가 우려와 달리 초반부터 인기작 반열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치인트의 원작은 11억 뷰를 자랑하는 순끼 작가의 웹툰이다. 워낙 인기 있던 작품이기 때문에 이를 기획 단계부터 수많은 화제를 모았고, 반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공개가 뜸 들여진 탓에 더욱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만화 속 캐릭터에 맞는 캐스팅을 원하는 원작 팬들이 많아 오죽하면 ‘치어머니라는 신조어마저 탄생할 정도로 관심과 우려가 쏟아졌다.
하지만 ‘치인트는 첫 방송부터 평균 시청률 3.6%을 기록하고 3회 만에 5%를 돌파하는 등 시청자를 크게 만족시키며 보란 듯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싱크로율이 전부가 아님을 몸소 보여준 ‘치인트가 가진 강점을 통해 웹툰 ‘치인트가 아닌 드라마 ‘치인트의 매력을 살펴본다.
◇ ‘뼛속까지 유정선배부터 ‘러블리 홍설까지
‘치인트를 매력있게 만드는 건 역시 배우들의 호연. 일단 ‘뼛속까지 유정선배라는 평을 듣는 박해진의 연기는 단연 돋보인다. 박해진은 높은 싱크로율뿐 아니라 속을 알 수 없는 유정의 시시각각 달라지는 표정을 눈빛만으로 표현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 박해진의 연기는 자칫 시청자와 동떨어질 수 있었던 유정 캐릭터를 현실로 끌어들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로맨스릴러라는 장르 중 ‘스릴러라는 부분을 담당하는 유정에 시청자가 궁금증을 품도록 만드는 건 박해진이었다. 이 때문에 시청자 사이에서는 박해진이 없었다면 ‘치인트도 없었을 것이란 극찬까지 나오고 있다.
가장 싱크로율이 달랐던 김고은은 자신만의 홍설을 그려내며 첫 회만에 시청자의 불신을 털어냈다. 김고은은 애초 ‘과연이라는 의문을 자아냈던 배우였지만 제작발표회에서 스스로 말한 것처럼 원작에 구애받지 않고 ‘사랑스러움에 초점을 둔 홍설로 재탄생시켰다. 원작에서는 똑부러지고 실수 하나 없는 홍설이지만, 김고은은 좀 더 빈틈 많고 인간적인 홍설로 만들어내 시청자에 ‘김고은 표 홍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주인공으로서의 몫을 해내가고 있다.
서강준은 간만에 ‘딱 맞는 옷을 입고 활개를 치는 중이다. 서강준은 제작발표회에서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은 거의 처음”이라며 백인호 역에 애착을 보였는데, ‘치인트 속 백인호와 실제 서강준이 거의 똑같을 것 같다는 느낌을 시청자에 줄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박해진과의 전면전에서도 밀리지 않을 만큼 탄탄한 연기를 보여 시청자의 재미를 더욱 높이고 있는 서강준이다.
◇ 여기 저기 폭발하는 ‘케미 폭탄
배우들의 연기가 좋다보니 캐릭터들의 합도 어떤 조합이든 쫀쫀함을 자아낸다. 특히 김고은은 ‘케미왕이다. 주인공인 유정과 홍설은 4회 만에 커플이 됐는데, 박해진과 김고은은 속을 알 수 없는 유정과 이를 혼란스러워 하는 홍설의 보이지 않는 불협화음을 놓치지 않고 표현해내 둘 사이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 와중에도 박해진과 김고은은 유정이 홍설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장면이나 데이트 할 때의 장면에서는 보는 이마저도 달달하게 만들며 로맨틱 코미디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김고은은 박민지(장보라 역)-남주혁(권은택 역)와 ‘삼총사만의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편안한 조화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박민지와 남주혁은 또 다른 ‘케미의 주인공. 박민지는 매사에 홍설이 우선인 ‘오지라퍼 장보라를 통통 튀는 개성으로 표현해내는 동시에 원작과는 조금 다른 ‘어딘지 날티가 추가된 권은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낸 남주혁과 티격태격 ‘케미를 이룬다. 박민지와 남주혁은 나설 때와 받쳐줄 때를 정확하게 파악해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도록 장보라와 권은택을 연기해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김고은-박민지의 우정, 박해진-서강준의 신경전, 외모부터 닮은꼴인 백인호-백인하(이성경 분), 톰과 제리같은 김상철(문지윤 분)-하재우(오희준 분) 등의 케미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 4회 만에 커플 됐어요
◇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 4회 만에 커플 됐어요
이토록 빠른 전개는 어디에도 없었다. 주인공 홍설과 유정은 4회 만에 커플이 됐고, 3회 안에 서로 탐색전을 벌이는 모습이 드러났다. 남주연(차주영 분)의 괴롭힘도 단 3회 만에 끝났고, 결국 남주연은 4회에 물러났다. 원작을 생각하면 굉장히 빠른 전개다.
속도감 있는 전개는 시즌4가 연재되고 있는 원작을 어떻게 영상으로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씻어낸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한정적인 길이 안에 이야기를 진행해야 하는 드라마는 원작을 그대로 담으려는 욕심보다는 영상으로 옮겼을 때 몰입감이 가장 빠르고 쉬울 수 있는 에피소드와 캐릭터를 살려냈다.
이 때문에 원작의 캐릭터들은 볼륨감이 커지거나 작아지는 변화를 겪었다. 늘 괴롭힐 줄만 알았던 상철(문지윤 분)의 ‘취준생의 고달픔 등은 원작에서 볼 수 없는 매력. 군더더기 없는 전개 대신 캐릭터들의 비하인드가 틈틈이 파고들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드라마 ‘치인트는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겸비하게 됐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에 성큼 다가온 ‘치인트는 한동안 이와 같은 인기를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치어머니들의 시집살이를 예상했지만, 드라마의 선방으로 시청자의 반응은 시어머니는커녕 간만에 친정에 들른 딸을 쌍수 들고 환영하는 친정 엄마의 분위기다. 과연 ‘치인트는 지금의 강점을 그대로 살려 마지막까지 선전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치인트의 원작은 11억 뷰를 자랑하는 순끼 작가의 웹툰이다. 워낙 인기 있던 작품이기 때문에 이를 기획 단계부터 수많은 화제를 모았고, 반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공개가 뜸 들여진 탓에 더욱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만화 속 캐릭터에 맞는 캐스팅을 원하는 원작 팬들이 많아 오죽하면 ‘치어머니라는 신조어마저 탄생할 정도로 관심과 우려가 쏟아졌다.
하지만 ‘치인트는 첫 방송부터 평균 시청률 3.6%을 기록하고 3회 만에 5%를 돌파하는 등 시청자를 크게 만족시키며 보란 듯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싱크로율이 전부가 아님을 몸소 보여준 ‘치인트가 가진 강점을 통해 웹툰 ‘치인트가 아닌 드라마 ‘치인트의 매력을 살펴본다.
◇ ‘뼛속까지 유정선배부터 ‘러블리 홍설까지
‘치인트를 매력있게 만드는 건 역시 배우들의 호연. 일단 ‘뼛속까지 유정선배라는 평을 듣는 박해진의 연기는 단연 돋보인다. 박해진은 높은 싱크로율뿐 아니라 속을 알 수 없는 유정의 시시각각 달라지는 표정을 눈빛만으로 표현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 박해진의 연기는 자칫 시청자와 동떨어질 수 있었던 유정 캐릭터를 현실로 끌어들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로맨스릴러라는 장르 중 ‘스릴러라는 부분을 담당하는 유정에 시청자가 궁금증을 품도록 만드는 건 박해진이었다. 이 때문에 시청자 사이에서는 박해진이 없었다면 ‘치인트도 없었을 것이란 극찬까지 나오고 있다.
가장 싱크로율이 달랐던 김고은은 자신만의 홍설을 그려내며 첫 회만에 시청자의 불신을 털어냈다. 김고은은 애초 ‘과연이라는 의문을 자아냈던 배우였지만 제작발표회에서 스스로 말한 것처럼 원작에 구애받지 않고 ‘사랑스러움에 초점을 둔 홍설로 재탄생시켰다. 원작에서는 똑부러지고 실수 하나 없는 홍설이지만, 김고은은 좀 더 빈틈 많고 인간적인 홍설로 만들어내 시청자에 ‘김고은 표 홍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주인공으로서의 몫을 해내가고 있다.
서강준은 간만에 ‘딱 맞는 옷을 입고 활개를 치는 중이다. 서강준은 제작발표회에서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은 거의 처음”이라며 백인호 역에 애착을 보였는데, ‘치인트 속 백인호와 실제 서강준이 거의 똑같을 것 같다는 느낌을 시청자에 줄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박해진과의 전면전에서도 밀리지 않을 만큼 탄탄한 연기를 보여 시청자의 재미를 더욱 높이고 있는 서강준이다.
◇ 여기 저기 폭발하는 ‘케미 폭탄
사진=치즈인더트랩 방송 캡처
배우들의 연기가 좋다보니 캐릭터들의 합도 어떤 조합이든 쫀쫀함을 자아낸다. 특히 김고은은 ‘케미왕이다. 주인공인 유정과 홍설은 4회 만에 커플이 됐는데, 박해진과 김고은은 속을 알 수 없는 유정과 이를 혼란스러워 하는 홍설의 보이지 않는 불협화음을 놓치지 않고 표현해내 둘 사이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 와중에도 박해진과 김고은은 유정이 홍설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장면이나 데이트 할 때의 장면에서는 보는 이마저도 달달하게 만들며 로맨틱 코미디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김고은은 박민지(장보라 역)-남주혁(권은택 역)와 ‘삼총사만의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편안한 조화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박민지와 남주혁은 또 다른 ‘케미의 주인공. 박민지는 매사에 홍설이 우선인 ‘오지라퍼 장보라를 통통 튀는 개성으로 표현해내는 동시에 원작과는 조금 다른 ‘어딘지 날티가 추가된 권은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낸 남주혁과 티격태격 ‘케미를 이룬다. 박민지와 남주혁은 나설 때와 받쳐줄 때를 정확하게 파악해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도록 장보라와 권은택을 연기해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김고은-박민지의 우정, 박해진-서강준의 신경전, 외모부터 닮은꼴인 백인호-백인하(이성경 분), 톰과 제리같은 김상철(문지윤 분)-하재우(오희준 분) 등의 케미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 4회 만에 커플 됐어요
사진=치즈인더트랩 방송 캡처
◇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 4회 만에 커플 됐어요
이토록 빠른 전개는 어디에도 없었다. 주인공 홍설과 유정은 4회 만에 커플이 됐고, 3회 안에 서로 탐색전을 벌이는 모습이 드러났다. 남주연(차주영 분)의 괴롭힘도 단 3회 만에 끝났고, 결국 남주연은 4회에 물러났다. 원작을 생각하면 굉장히 빠른 전개다.
속도감 있는 전개는 시즌4가 연재되고 있는 원작을 어떻게 영상으로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씻어낸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한정적인 길이 안에 이야기를 진행해야 하는 드라마는 원작을 그대로 담으려는 욕심보다는 영상으로 옮겼을 때 몰입감이 가장 빠르고 쉬울 수 있는 에피소드와 캐릭터를 살려냈다.
이 때문에 원작의 캐릭터들은 볼륨감이 커지거나 작아지는 변화를 겪었다. 늘 괴롭힐 줄만 알았던 상철(문지윤 분)의 ‘취준생의 고달픔 등은 원작에서 볼 수 없는 매력. 군더더기 없는 전개 대신 캐릭터들의 비하인드가 틈틈이 파고들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드라마 ‘치인트는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겸비하게 됐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에 성큼 다가온 ‘치인트는 한동안 이와 같은 인기를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치어머니들의 시집살이를 예상했지만, 드라마의 선방으로 시청자의 반응은 시어머니는커녕 간만에 친정에 들른 딸을 쌍수 들고 환영하는 친정 엄마의 분위기다. 과연 ‘치인트는 지금의 강점을 그대로 살려 마지막까지 선전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