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에서 휴대전화 충전…집보다 33배 비싸다
입력 2016-01-14 09:33  | 수정 2016-01-14 11:17
[출처 = 매일경제미디어그룹 DB]

휴대전화를 차에서 충전하는 것이 집에서 하는 것보다 33배 비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전기를 쓰기 때문에 ‘공짜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블룸버그닷컴은 12일(현지시간)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 출신 연구자 존 버레이사와 미국 환경보호청의 연구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기준으로 휴대전화 1대를 자동차에서 충전할 때 휘발유 1갤런(3.8ℓ)당 0.03마일(48m)의 주행거리를 깎아 먹는다. 미국 전체에서 1년 동안 휴대전화 충전에만 1억 갤런의 휘발유가 소비되고 비용은 총 2억 달러(2400억원)에 이른다.
또한 휴대전화 충전으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도 크다. 1년에 97만t의 이산화탄소가 더 배출되면서 승용차 18만5257대를 1년간 추가 운행하는 효과를 낸다. 이는 석탄 9억4500만 파운드(43만t)을 태울 때와 같은 수준이다.

문제는 승용차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터치스크린 등 점점 더 많은 전자기기를 설치한 자동차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12v 배터리 대신 48v 배터리를 장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 USB 충전 단자를 가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1460만대로, 2022년엔 167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세계적으로는 4900만대에서 85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버레이사 연구원은 휴대전화를 집에서 충전하는 것이 비용과 대기오염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자동차에서 1시간을 충전할 경우 휘발유 가격으로 2센트가 소비되지만 집에선 0.06센트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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