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상하이지수 5개월만에 3000 붕괴
입력 2016-01-13 17:37  | 수정 2016-01-13 20:00
중국 상하이 증시가 심리적 지지선인 3000선이 붕괴된 채 마감했다.
1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 하락한 2949.60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지수도 3.06%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957개에 달했다. 이날 상하이 증시는 전날에 이어 3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2000선으로 내려앉았다. 상하이 증시가 3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8월 26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부진한 중국 경기 지표와 정책 불확실성 등 연이은 악재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심리적 지지선인 3000선이 붕괴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중국 당국이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펼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제일재경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NDRC)가 구조조정이 더딘 일부 국유기업에 대해 개혁을 서두를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현재 발개위는 구조조정 일환으로 시장 퇴출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해관총서 발표가 있었지만 투자자들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시장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수출이 나아졌다는 발표에도 중국 경제에 대한 염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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