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대통령 담화 기자회견, 경제 34차례·개혁 21차례...키워드로 본 담화
입력 2016-01-13 17:05 
박근혜 대통령 담화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담화 기자회견, 경제 34차례·개혁 21차례...키워드로 본 담화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발표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의 핵심 키워드는 '경제'와 '북한'이었습니다.

'안보와 경제' 두 축의 동시적 위기라는 인식 하에 담화 앞부분에 강력한 대북제재 의지를 밝히고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는 한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 법안 처리에 담화의 상당한 내용을 할애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국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한숨'을 내쉬며 법안 처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날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대국민담화는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1분까지 31분 동안 진행됐으며 이어진 질문 응답은 오후 12시9분까지 1시간8분 동안 열렸습니

이날 대국민담화 동안 '국민'이란 단어는 38차례 나왔고, '경제'는 34차례, '일자리'는 22차례, '개혁'은 21차례 이야기했습니다.


또 '북한'이란 단어는 19차례, '국회'란 단어는 17차례 나왔고, 노동개혁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노동'이란 단어는 15차례 나왔습니다.

이밖에 '위기' 13차례, '통과' 13차례, '핵실험' 10차례, '노사정' 8차례, '청년' 8차례, '안보' 8차례 등의 순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담화에서 통일에 대한 표현이 사라진 사실은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4년 담화에서는 7차례, 지난해 담화에서는 10차례에 걸쳐 '통일'에 대해 언급했다. 또 이날 담화에서는 '대화'나 '교류' 등의 표현도 실종됐습니다.

반면 '북한'이라는 표현은 지난해 5차례보다 4배 가까이 많은 19차례나 언급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대화가 단절되고 긴장의 파고가 높아진 남북 관계의 현 주소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이번 담화는 북핵 문제보다는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법안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체 담화문 9천881자 가운데 북핵에 대한 내용은 2천657자로 전체의 27%이다. 반면 국회를 상대로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내용은 6천232자로 전체의 6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10% 정도는 국민에게 개혁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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