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오후 5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국 외교장관의 통화는 지난 6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일주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추가제재 등의 과정에서 러시아 측의 적극적이고 건설적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는 라브로프 장관과의 통화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10일까지 신년 공식 연휴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미를 중심으로 북한에 대한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추진에 대한 러시아 측의 다소 미온적인 태도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한 핵실험 직후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 앞서 국제사회는 냉정하고 비례적으로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발표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비례적 대응을 언급,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언급한 ‘합당한 대응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앞서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 핵실험 직후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를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한 데 이어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차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황 본부장은 이날 서울에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과 14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면담에 이어 19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차관을 만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