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취승객, 달리는 택시서 기사에 '묻지마 주먹질'
입력 2016-01-12 20:11  | 수정 2016-01-12 20:58
【 앵커멘트 】
만취승객들의 폭행에 택시기사들은 속절없이 당하기만 합니다.
다음 영상을 보시면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가 있는지 기가 찰 지경입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택시 한 대가 터널에 빠른 속도로 진입하는 순간.

뒷자리 탄 남성이 이유도 없이 운전자에게 시비를 걸며 욕설을 내뱉습니다.

만취한 승객입니다.

"이걸 어떻게 죽여야 돼."

곧이어 폭언을 퍼부으며 기사의 목을 다짜고짜 조르고 주먹질합니다.


폭행을 당하면서도 택시 기사는 운전대를 끝까지 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터널을 지나 요금소 인근에서 차가 멈춘 뒤에도 폭력은 그칠 줄 모릅니다.

운전석에 침을 뱉는가 하면 괴성을 지르고 기사를 막무가내로 때립니다.

"넌 어차피 죽어 이 XX야. 판교 갈 거야 안 갈 거야."

분당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 시내로 가던 정 모 씨는 택시가 돌아가는 것 같다며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택시를 타고 술 먹고 가게 됐는데 택시가 많이 돌아갔대요. 강변북로 쪽으로 돌아갔다고."

경찰은 40대 승객 정 씨를 운전자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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