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 와중에도 목표주가 오른 종목 있네
입력 2016-01-12 17:34  | 수정 2016-01-12 21:24
악재로 뒤덮인 최근 증시에서 목표주가가 연일 오르며 증권사들 기대를 한몸에 받는 종목들이 있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가 연일 출렁이던 지난 한 주간 증권사들은 일진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10.3% 올려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 목표가는 1만4333원으로 이날 종가 1만2750원보다 12.4% 높은 수준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구리박(일렉포일)을 생산하는 업체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최대 수혜주중 하나로 꼽힌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이라며 "2차전지용 생산능력이 글로벌 1위인 만큼 올해와 내년에 걸쳐 영업이익 개선폭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한 기업들은 숱한 악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표주가가 치솟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서는 네이버와 LG전자가 이에 해당된다. 한 달 전부터 목표가가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주에도 각각 2.9%, 1.8% 추가로 오르는 등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른다. 현재 목표가가 각각 78만원과 6만6333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12일 종가에 비해 여전히 20.0%, 11.1%씩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네이버 목표주가를 높이면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며 새 수익모델을 갖추게 될 메신저 '라인'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는 국내 포털의 모바일 광고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TV캐스트, V앱 등 동영상 광고도 거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6'에서 OLED TV, 스마트 가전, 스마트카용 부품 사업부문의 경쟁력이 부각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올 1분기 대형 IT업체 가운데 영업이익도 유일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주가 호조를 예견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 밖에 정유·화학주 목표가도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며 오르고 있다. 증권사들이 설정한 정유주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는 각각 8만9933원과 15만4722원에 육박한다. 현 주가에서 각각 14.3%, 17.2%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대한유화 LS산전 SK케미칼 등에 대한 기대치도 차례로 높아졌다.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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