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MSCI 회장 4년만에 방한…韓, 선진지수 돌파구 될까
입력 2016-01-12 17:33  | 수정 2016-01-12 19:46
헨리 페르난데스 회장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논의차 헨리 페르난데스 MSCI 회장이 이번주 중 방한한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회장은 오는 15일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면담하는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2012년 1월 MSCI 한국법인 설립 때 한국을 찾은 이후 4년 만에 방한하는 것을 두고 그간 정부가 추진해온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청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부와 MSCI는 작년 8월 워킹그룹을 구성해 수차례 셔틀 회의와 영상 회의 등을 통해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문제를 논의해왔다. 특히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자 적극적으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MSCI가 주로 문제 삼아온 외국인 투자등록제도(ID 제도)의 경직성과 제한적인 원화 환전 문제에 대해서도 일부 의견차가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외국인 통합결제계좌(옴니버스 어카운트) 허용을 골자로 한 ID 개편 방향에 대해선 MSCI 측의 의견을 일부 받아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한한 페르난데스 회장 측에 그 방향을 설명하고 이달 말 구체적인 방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지금도 통합계좌로 주문은 넣을 수 있지만 결제는 각각의 계좌에서 해야 했다"며 "향후 금융감독원의 외국인 주식 관리 시스템을 고쳐 이르면 1분기에는 통합결제계좌 제도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MSCI가 강하게 요구해온 역외 원화 시장 개설은 외환 시장 안정성을 고려할 때 좀 더 검토해야 하는 입장이다.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달 발표될 내용에 역외 원화 시장 개설 문제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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