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삼성전자 임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7호 인재로 영입…이미 사직서 제출
입력 2016-01-12 13:33 
삼성전자 임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7호 인재로 영입…이미 사직서 제출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인 양향자 전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가 12일 더불어민주당 7호 외부인사 영입 케이스로 입당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양 전 상무는 광주여상을 졸업했으며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한 뒤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더민주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 전 상무는 현장에서 익힌 반도체 설계기술로 바닥에서부터 우리나라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성장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양 전 상무는 이날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학력·성별·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직장여성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뿐이었다"며 "출산이 출세를 막고, 육아가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꿀 책임이 정치에 있다"고 밝혔다.

전날 삼성전자에 사직서를 낸 양 전 상무는 회견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계속 눈물을 흘렸다.

양 전 상무는 "같이 일했던 친구들에게 인사도 못 했는데 더 잘해서 그 친구들이 정말 좋아하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제가 태어난 전남 광주 시민들하고 함께 하고 싶은데 아마도 그건 당과 협의해서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야당이 전통적으로 비판적인 재벌 대기업 출신으로 입당했다는 지적에는 "저는 반도체 개발에 30년을 오로지 보냈다"면서 "제가 여와 야를 생각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입당회견에 참석, "양 상무는 학벌, 지역, 성별 등 우리 사회의 수많은 차별을 혁신한 아이콘"이라며 "양 상무가 체화한 다양한 경험이 불평등과 차별의 낡은 구조를 혁신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이 유능한 경제정당으로서 연구개발 분야 등 기술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도 양 상무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향자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