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 '위안화 기축통화' 본격 추진
입력 2007-10-24 03:15  | 수정 2007-10-24 08:10
중국이 자국 화폐인 인민폐를 격상시키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세계 양대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와 유로화에 맞서 중국 위안화를 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기축통화로 내세운다는 목표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홍콩 통화청 주관으로 '위안화 국제화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행사는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심포지엄에선 중국 공식 국책연구기관이 위안화를 아시아권에서 통용되는 지역통화 수준으로 끌어올린 다음, 아시아 국제통화로 단계별로 격상시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측은 심포지엄에 유럽중앙은행과 한국은행, 국제결제은행 등 통화 국제화 경험이 있는 국가의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해 중국 돈의 국제화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중국은 현재 아세안 5개 나라와 한국, 중국, 일본 등 8개 국가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단기 유동성 지원체제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총 225억 달러를 긴급 지원한다는 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중국측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체제를 확대 발전시켜 나가면서 긴급 유동성으로 사용되는 통화를 현재의 미국 달러에서 점차 위안화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위안화가 아시아 국제통화로 자리잡으려면 중국이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우려부터 불식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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