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LA 산불 사흘째...50여만 명 대피
입력 2007-10-24 03:05  | 수정 2007-10-24 08:05
미 LA 인근에서 난 산불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벌써 사흘째인데 비상사태가 선포된 이들 지역에서 긴급 대피한 주민들만 50여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일부터 LA 인근 말리부 지역을 시작으로 발생한 산불은 22일 현재 북쪽의 샌타바버라부터 남쪽의 멕시코 접경 지역까지 번졌습니다.

태평양 연안 7개 카운티내 20여 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 불로 주택과 상가 등 8백92채가 탔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한 샌디에이고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에는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지금까지 50여만명이 몸을 피한 상태입니다.

대학교와 초중고 대부분 휴교에 들어간 가운데, 인근의 퀄컴스타디움과 학교 강당 등이 임시 대피소로 운영돼 주민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LA 북쪽 스티븐슨랜치와 솔레다드 캐년에서 21일 저녁 새롭게 산불이 발생하면서 수십 채의 가옥이 불탔고 거대한 연기와 재들이 LA지역까지 날아들고 있습니다.

이미 7개 카운티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주방위군 동원령과 다른 주의 소방관과 소방장비 지원도 긴급 요청됐습니다.

현재 산불 피해 면적은 약 30만 에이커로 잠정 집계됐으며, 1명이 숨지고 17명의 소방관을 포함해 부상자만 최소 40명에 달합니다.

기상당국은 이번 산불을 불러온 강풍이 23일 오후까지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건조하고 섭씨 30도를 넘는 고온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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