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매각설이 또다시 회자되면서 급기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섰다. 매각설에 따른 주가 불안 등 시장에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11일 특별 사내방송을 통해 최근 불거진 삼성카드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원 사장은 이날 특별 사내방송에서 최근 회자되는 매각설과 관련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증권거래소 공시 등을 통해 밝힌 바 있지만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원 사장은 삼성카드는 삼성그룹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페이, 금융복합점포 등 연계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매금융에 강점을 가진 삼성카드는 그룹 내 금융사업의 포트폴리오에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룹을 떠나 다른 회사로 매각되는 일은 생각할 수가 없다”고 매각설은 얼토당토 않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하반기 일부 언론 매체가 삼성카드가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된다는 보도를 하면서 삼성카드는 매각설에 휩싸였다. 삼성그룹이 NH농협금융에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매입을 제안, 농협금융에서도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기사가 보도된 뒤 삼성카드는 즉각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NH농협금융도 관련 TF를 구성한 일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매각설은 수그러드는 듯 했으나 지난 8일 한 매체가 삼성카드가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될 수도 있다고 보도하면서 또다시 매각설이 불거졌다.
삼성카드는 매각설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가맹점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카드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11일 오전 11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0원(0.17%) 오른 2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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