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1800선 추락…1%대 약세
입력 2016-01-11 09:15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대 약세를 보이며 1800선으로 내려앉고 있다.
11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60포인트(1.07%) 내린 1897.0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외국인·기관이 대거 물량을 내놓으면서 1900선을 내줬다. 이날에도 ‘팔자로 나선 외국인은 지난 28거래일 중 지난 6일 단 하루 만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 공세를 퍼부으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주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주식시장은 중국발 금융 쇼크, 국제 유가 하락, 북한의 핵실험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조정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 9월 이후 4개월여만에 장중 1800선까지 밀려났고 중국 증시는 올 들어서만 두번의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또 뉴욕 3대 지수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글로벌 투자심리를 재차 위축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글로벌 주식시장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될 것인지가 지수 반등에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금융시장이 차츰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대주주 지분 매각과 관련한 새로운 규정 등 증시 안정화 대응책을 발표했다”면서 인민은행 역시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와 함께 위안화 가치를 적절한 균형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책당국이 시중에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중국 증시와 위안화는 추가 급락보다 기간 조정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주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중국 증시의 반등과 고용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지속과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02%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9만2000명을 기록해 기존 예상치 21만5000명을 큰 폭으로 웃돌았으나 WTI 유가가 전일 대비 0.11달러(0.33%) 하락한 33.16달러로 마감해 지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내리고 있다. 증권, 철강금속, 은행,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보험, 금융업, 건설업, 제조업, 화학, 종이목재, 유통업 등이 1%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고, 서비스업,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의약품(0.70%), 전기가스업(0.52%)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3억원, 140억원 순매도 하고 있고, 개인은 34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73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한국전력(1.00%) 한 종목만을 제외하고 대부분 파란 불을 켜고 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2% 가까이 내리고 있고, 현대차(-1.10%), 삼성물산(-0.70%), 현대모비스(-1.05%), LG화학(-0.91%) 등도 약세다.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2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09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88포인트(0.28%) 내린 680.68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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