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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웃은 ‘전국농구자랑’, 동생도 즐긴 무대
입력 2016-01-10 16:10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5-2016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시니어 전태풍이 주니어 조잭슨의 슛을 방해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방송인 송해씨의 전국, 농구자랑”이라는 소개로 시작한 프로농구 축제 한마당 올스타전에서는 형이 웃었다. 물론 승패는 의미가 없었다. 오랜만에 팬들에게 농구로 즐거움을 선사하며 올스타전이 마무리됐다.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시니어팀이 주니어팀을 107–102로 누르고 승리했다. 시니어팀은 1988년 이상 선수로 구성된 올스타팀. 외국선수는 1983년생이 기준이다.
승패가 의미없는 경기다 보니 팽팽한 긴장감보다는 정규시즌 볼 수 없는 색다른 대결이나 묘기에 가까운 화려한 플레이 등 볼거리가 많이 나왔다. 1쿼터 초반은 시니어팀이 크게 앞섰다. 주니어팀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가 10점을 몰어넣으며 1점차까지 좁히며 1쿼터를 마쳤다. 23-22로 시니어팀의 리드. 1쿼터 중간 타임아웃상황에서는 KBL을 대표하는 테크니션 김선형(SK)과 조 잭슨(오리온)의 스피드 대결이 펼쳐졌다. 1쿼터가 종료된 뒤에는 3점슛 컨테스트 결선이 열렸고, 조성민(kt)이 우승을 차지했다.
2쿼터에도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시니어팀은 전태풍(KCC)과 코트니 심스(kt)의 득점을 앞세워 막판 점수를 벌리며 전반을 55-48로 앞서다. 전반 종료 후 열린 덩크 컨테스트에서는 국내선수 부문에서 김종규(LG)가 외국선수는 마커스 블레이클리(kt)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3쿼터 들어 주니어팀은 라틀리프와 잭스의 득점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기도 했다. 그러나 시니어팀도 김선형과 안드레 에밋(KCC)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재역전했다. 72-71로 시니어팀의 리드.
4쿼터에서는 10득점을 올린 전태풍을 앞세운 형님들이 더 힘을 냈다.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리며 두자릿수 이상 리드를 이어갔다. 물론 주니어팀도 설렁설렁하지 않았다. 관중석을 메운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 올스타 팬투표 1위를 차지한 허웅(동부)가 3점슛을 터트리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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