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美전략무기 B-52 위력은…3천㎞서 北지휘부시설 타격 가능
입력 2016-01-10 13:29 
북한의 핵실험 나흘만인 10일 한반도 상공에 전격적으로 전개된 미국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는 3천㎞ 떨어진 거리에서 북한의 지휘부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가공할 무기입니다.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핵심 동맹에 제공하는 '핵우산' 전력 중 하나입니다. 특히 미국 본토와 동맹이 핵 공격을 당했을 때 보복하는 3대 축 중 한 축을 맡아왔습니다. 미국의 '핵보복 3대 축'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B-52 등 전략폭격기입니다.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천400㎞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한 후 돌아올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로 단독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6천㎞에 달합니다.

최대 상승고도는 5만 5천ft로 고고도 침투가 가능하며 2천파운드(약 907㎏) 재래식 폭탄 35발과 순항미사일 12발 등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사거리 2천500㎞인 AGM-86 공중발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3천㎞의 AGM-129 핵탄두 스텔스 순항미사일은 가공할 위력을 자랑합니다. 2천500~3천㎞ 떨어진 상공에서 발사하면 목표물 타격 정확도가 100m 이내입니다.

목표물의 반경 100m 이내의 시설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입니다. 북한의 지상 지휘부시설을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들 미사일의 폭발력은 200킬로톤(kt·1kt는 다이너마이트 1천t)에 달합니다. 사거리 200㎞인 AGM-69 공대지 핵미사일(SRAM)의 폭발력은 170kt 수준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폭발력이 16kt임을 고려할 때 어마어마한 폭발력입니다.

여기에다 땅 깊숙이 파고들어 지하동굴을 파괴하는 가공할 폭탄인 '벙커버스터(GBU-57)'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전시에 지하시설에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를 타격하는 데 이 폭탄이 동원됩니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에 따른 미루나무 절단 작전 때 출격한 이후 북한의 군사적 도발위협 수준이 높아질 때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