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형뽑기가 청년지식창업?…문 닫는 청년창업 매장
입력 2016-01-09 19:40  | 수정 2016-01-11 07:42
【 앵커멘트 】
정부 부처를 비롯해 산하기관마다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펴고 있는데요.
도로공사도 고속도로 휴게소에 청년창업 매장을 만들었는데, 폐업하는 매장이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사정인지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선 한 청년창업 매장입니다.

자동차를 테마로 한 카페로 지난 7월 창업했지만, 석 달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휴게소로 가봤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선 청년창업 매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오락기 몇 개가 설치된 게 전부입니다."

지난해 7월, 지식창업 아이템으로 선정돼 문을 연 이 매장의 하루 매출액은 고작 4~5만 원 정도.

결국, 영업부진으로 다음 달 매장을 접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OO휴게소 관계자
- "(운전자들의) 졸음 퇴치라던지 이런 부분을 이야기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청년창업 매장만 늘리겠다는 도로공사의 생색내기식 청년 창업자 선정도 잇따른 폐업을 부추겼다는 지적입니다.

도로공사 측은 '창업이 곧 성공이란 공식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홍기 /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 "(휴게소가 장사가 잘될 거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들어오시면 그만큼 성공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하시고…1월 중에 창업전문가와 합동으로 순회 컨설팅을 할 예정입니다."

폐업과 창업이 반복되는 청년창업 매장은 현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17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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