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출 설득했다고"…어머니 공개처형한 IS
입력 2016-01-09 19:40  | 수정 2016-01-09 20:46
【 앵커멘트 】
이슬람 무장단체인 IS의 한 대원이 자신의 어머니를 공개 처형한 것으로 전해져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함께 IS를 탈출하자"던 어머니는 아들의 손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IS 대원이 친어머니를 살해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 7일,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근거지 시리아 락까에서 IS 대원 21살 알리 사크르가 자신의 어머니를 공개 처형했다는 겁니다.

사크르의 어머니는 "서방 연합군이 IS를 물리칠 것"이라며,

자신의 아들에게 "IS를 탈출해 다른 도시로 가자"고 설득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크르는 자신의 상관에게 보고했고, IS는 변절 행위에 해당한다며 공개 처형을 명령했습니다.


결국, 사크르는 어머니가 일하던 우체국 앞에서 수백 명의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총을 쏴 처형했습니다.

시민들의 탈출 의지를 꺾기 위해 IS가 그동안 2천여 명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IS 대원이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제는 천륜을 저버린 행동까지 서슴지 않으며,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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