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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연승 이끈 양지희 “솔직히 질 줄 알았다”
입력 2016-01-09 16:42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안준철 기자] 질 줄 알았다.” 엄살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이겼으니까. 여자 프로농구 최강자 우리은행이 주장 양지희(32)의 활약에 힘입어 13연승을 달렸다. 우리은행은 9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68–5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3연승을 기록한 우리은행은 19승2패로 2위 부천 KEB하나은행과 8.5경기 차로 벌리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반면 KDB생명은 5승16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우리은행은 전반을 30-31로 뒤지며 고전했다. 2쿼터 중반에는 10점 차까지 뒤지기도 했다. 하지만 스트릭렌과 양지희가 살아나면서 결국 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특히 골밑에서 양지희의 활약은 돋보였다. 전반 상대의 집중마크를 받으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4쿼터에는 상대 기를 꺾는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양지희는 이날 15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경기 후 양지희는 지는 줄 알았다. (임)영희 언니와 (박)혜진이 몸이 안 좋다. 아픈 선수가 많아 어려운 경기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초반 힘들었다”며 나라도 많이 뛰자고 생각하면서 힘을 냈다. 초반에 몸싸움을 걸어오면서 힘들었지만, 후반에는 내가 먼저 부딪혔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의 연승은 늘었다. 그러나 양지희는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연승을 의식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양지희는 지난 시즌보다는 낫다. 작년에는 초반 무릎이 안좋았는데, 우승하고 나서 휴식기간에 재활에 신경썼다. 그래서인지 올 시즌은 괜찮다”며 웃었다. 올 시즌 우리은행의 주장을 맡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영희 언니가 워낙 잘했다. 스트레스 받는 부분도 많다. 언니가 솔선수범형이었다. 주장을 할 줄 알았으면 언니 말을 잘 들을 걸 그랬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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