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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저 없는’ 싱거운 라이벌전, 저항은 버거웠다
입력 2016-01-09 15:33  | 수정 2016-01-09 15:36
현대캐피탈 선수단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괴르기 그로저가 없는 전통의 라이벌전은 싱거웠다. 오레올 까메호와 문성민이 펄펄 난 현대캐피탈을 막기에 삼성화재의 저항은 버거웠다.
현대캐피탈은 9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4 25-2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시즌 13승 8패(승점 40)로 삼성화재(승점 38)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1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삼성화재는 초반 김명진의 득점 행진으로 9-9까지 맞선 뒤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4-1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위기 속에서 오레올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결국 16-16까지 따라붙은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블로킹 득점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 순간 해결사도 오레올이었다. 오레올은 23-20에서 막판 연속 득점을 성공,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2세트 분위기는 1세트와 달랐다. 현대캐피탈은 몸이 풀린 듯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특히 7-5에서 나온 3연속 블로킹은 초반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순간. 점수 차는 점점 벌어졌다. 삼성화재는 김명진의 공격이 연이어 막히면서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다. 17-9에서 나온 문성민의 연속 서브 에이스는 2세트 분위기를 압도하게 만들었다. 오레올까지 벤치로 잠시 불러들인 현대캐피탈은 여유 있게 2세트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마지막 저항을 시도했다. 3세트 초반 지태환과 이선규의 속공 공격을 쏠쏠히 하면서 10-7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한계가 있는 저항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과 문성민의 강서브와 순도 높은 공격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결국 최민호의 블로킹 득점으로 승부는 뒤집혔다.
이후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 됐다. 현대캐피탈은 좀처럼 달아나지 못하면서 팽팽한 흐름이 계속 됐다. 승부는 20-20에서 갈렸다. 진성태의 결정적인 블로킹과 속공 득점이 연이어 나온 것. 류윤식의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상대 넷터치 범실로 행운이 따른 완승을 거뒀다.
오레올은 이날 24득점 공격성공률 77.77% 2블로킹 1서브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문성민도 11득점 공격성공률 53.33%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특히 최민호는 중앙에서 8득점 4블로킹 공격성공률 80%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김명진이 12득점 공격성공률 44%로 큰 활약을 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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