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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백성희, 노환으로 별세 `향년 91세`
입력 2016-01-09 15:02  | 수정 2016-01-09 15:0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원로 배우 백성희(본명 이어순이)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백성희가 지난 8일 오후 11시18분께 서울의 한 요양병원 입원 중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25년 9월 2일 서울에서 태어나 17세에 빅터무용연구소 연습생과 빅터가극단 단원을 거쳐 1943년 극단 현대극장 단원으로 입단, 같은해 연극 '봉선화'로 데뷔했다.
그는 1950년 창단한 국립극단의 현존하는 유일한 창립 단원이자 현역 원로단원이었다. 18세에 연극 무대에 데뷔한 이후 70년 넘게 한 길만을 걸어온 한국 연극사의 산증인으로 꼽혔다.

1972년 국립극단에서 처음 시행한 단장 직선제에서 최연소 여성 단장으로 선출돼 1974년까지 재직했고, 리더십과 행정력을 인정받아 1991∼1993년 다시 한번 단장을 지냈다. 1998년부터 국립극단 원로단원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부터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201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배우의 이름을 따 문을 연 극장인 '백성희장민호극장'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근까지도 '3월의 눈'(2013), '바냐아저씨'(2013) 등에 출연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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