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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MBC 예능] ‘예능 강국’의 명성, 2016년 ‘굳히기’ 돌입
입력 2016-01-09 11:46 
사진제공=MBC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는 2016년 ‘예능강국의 명성을 굳히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파일럿 프로그램을 정규화 시키며 소위 ‘대박을 연이어 터뜨린 MBC는 예능 방면에서는 적수가 없을 만큼 탄탄한 콘텐츠를 자랑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 설 특집으로 선보였던 ‘복면가왕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MBC 새 간판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예능강국의 타이틀을 따냈다.

2016년에 MBC는 이 명성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2015년 초반에는 ‘아빠 어디가의 종영, ‘애니멀즈의 조기종영 등 약세가 눈에 띄었지만, ‘복면가왕이 54주 동안 일요일 예능 1위를 놓치지 않았던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꺾으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진짜사나이도 작년 말 ‘여군특집 3기와 ‘해병대 특집을 연이어 편성하며 화제성 몰아치기에 한몫했다.



이에 탄력 받은 MBC는 아직 자리를 완벽하게 잡지 못한 예능프로그램의 콘텐츠를 더욱 강화시켜 물 샐 틈 없는 예능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작년 추석 특집으로 선보였던 ‘위대한 유산의 재편이다.

‘위대한 유산은 본래 스타들이 소홀했던 부모 혹은 자식과 온전히 시간을 보내며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내용으로 꾸려졌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부모가 직접 아이들을 시골집에 위탁하는 콘셉트로 진행, 라인업부터 바뀌었다.

앞서 김태원 부자, 임권택-권현상 부자, 강지섭, AOA 찬미가 참여했으나 오는 14일 방송부터는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19), 고(故) 최진실 아들 환희(16), 야구선수 홍성흔의 자녀 화리(12)와 화철(9), 전직 농구선수 현주엽의 자녀 준희(8), 준욱(7)이 강원도 산골마을로 떠나는 내용으로 전면 개편된다.

새로운 ‘위대한 유산은 마냥 편한 도시생활에 길들여진 아이들, 형제가 부족한 아이들, 엄마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이들이 시골생활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고,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한 집에서 티격태격하는 동안 싹트는 형제애를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는다.


사실 ‘위대한 유산은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후 작년 11월부터 첫 방송됐으나 시청률 2~3%대를 유지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원래 목요일 심야 시간이 MBC가 가장 취약한 시간대이기도 했으나 정작 정규 편성된 이후에는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만큼 화제를 모으지 못한 것도 불안함의 원인이었다.

이에 MBC는 ‘위대한 유산에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인기 포맷을 덧씌우고 예상 밖의 라인업을 완성하면서 프로그램의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확실히 새 라인업은 수많은 화제를 낳았고, 바뀐 ‘위대한 유산에 대한 궁금증이 극에 이른 상태. 이 화제성을 유지하는 게 바로 ‘위대한 유산의 관건으로 보인다.

사진제공=MBC


‘위대한 유산과 마찬가지로 작년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뒤 정규 편성에 안착한 ‘능력자들은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추세다. ‘능력자들은 ‘덕후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1인 인터넷 방송을 접목시켜 신선함을 자아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뒤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능프로그램으로는 꽤나 긴 90분 편성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초반에는 큰 반향을 얻지 못했고, 4%대 시청률에 머물러 한때 ‘불시착이라는 우려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버스 덕후 ‘막걸리 덕후 ‘인형뽑기 덕후 등 기상천외한 ‘덕후들의 새로운 이야기와 더욱 재기발랄한 ‘덕후 인증 방법들이 등장하면서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런 기세에 지난 1일에는 6.1%까지 상승했다. 새로운 콘셉트를 전격 도입했다는 점, 새로운 취미 문화로 다양한 이야기를 녹여낸다는 ‘뚝심이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것. 과연 ‘능력자들은 더욱 안정화로 접어들어 제 2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진짜사나이 ‘우리 결혼했어요 등 화제성과 인기를 꾸준히 끌고 있는 프로그램들도 2016년 MBC의 ‘예능강국 굳히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작년 추석 때에도 타 방송사보다 훨씬 많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보낸 MBC인 만큼 올해 설 파일럿 프로그램에도 여전히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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