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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교 농구팀, 동료 폭행에 ‘시즌 포기’ 초강수
입력 2016-01-08 18:1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미국 테네시주의 한 고등학교 농구 팀이 같은 팀 동료 선수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남은 시즌을 포기하는 초강수를 뒀다.
‘ESPN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울테와 고등학교에서 세 명의 선수가 팀 동료를 폭행, 강간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남은 시즌 전체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세 명의 선수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게이틀린버그에서 열린 농구 대회에 참가하던 도중 신인 선수에 대한 헤이징(hazing)을 하며 강간, 폭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폭행당한 선수는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신체 상해를 입었을 경우 가중처벌을 받는 테네시주법에 따라 가중 폭행, 가중 강간 혐의로 기소됐다.

폭행 사건에 대한 징계로 학교팀이 시즌을 포기하는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버나드 차일드레스 테네시 중등학교 체육협회 사무총장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기억하는 한 처벌 목적으로 시즌을 포기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한 릭 스미스 해밀턴 카운티 교육청장은 범좌 정의 시스템이 우리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한 대중들의 추측이 조사의 진실성을 위협할 위험이 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피해 선수의 어머니인 미카 몽고메리는 병원에 실려 간 아이와 내 아들, 그리고 다른 폭행당한 선수들을 위해 정의를 원한다. 그들의 행동은 악의적이었고 포악했다”며 징역 등의 강력한 처벌을 주문했다.
해밀턴 카운티 교육 당국은 사건 재발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헤이징 방지 규정에 대해 연구하고, 이것이 학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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