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북방송 재개, 체제 비난부터 케이팝까지 한국 최신가요 담았다
입력 2016-01-08 17:23 
대북방송 재개/사진=연합뉴스
대북방송 재개, 체제 비난부터 케이팝까지 한국 최신가요 담았다



8일 정오부터 최전방 부대 11곳에서 울려 퍼지는 대북 확성기 방송에는 북한 실상을 고발하는 목소리뿐 아니라 한국 대중문화의 오늘을 보여주는 라디오 드라마, 최신가요 등 연성 콘텐츠도 여럿 재생됩니다.

특히 국방부가 방송할 것으로 알려진 한국 최신가요의 예를 보면 한국의 자유로운 문화를 강조하면서 귀에 잘 들리는 노래들이 포함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에이핑크의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가수 아이유의 최신곡, 이애란의 '백세인생' 등 여러 최신 대중가요를 북녘을 향해 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은 사랑을 시작하는 여인의 설레는 마음을 담은 댄스곡입니다.


밝은 멜로디에 '오늘부터 우리는'이라는 가사가 반복돼 누구든지 쉽게 익힐 수 있는 곡입니다.

아이유의 노래는 오늘날 한국 여성의 독립적인 면모와 풍부한 감수성을 모두 나타내는 가수입니다.

아이유는 지난해 신곡 '스물셋' 등에서 성숙하고 도발적인 여성의 모습을 선보였고 2014년 스페셜 리메이크 앨범에서는 서정성이 도드라지는 산울림의 '너의 의미', 조덕배의 '나의 옛날 이야기' 등을 다시 부르기도 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노래는 이애란의 '백세인생'입니다.

'~전해라'라는 가사가 젊은 층에 수차례 패러디 되면서 메신저 대화창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넘쳐난, 지난해 말 한국 최대 유행어를 낳은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가사가 중독성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한국의 삶을 내비치는 노래로 평가됩니다.

최규성 대중음악평론가는 "대북방송에 나오는 가요는 한국이 잘 사는 나라라는 모습이 반영된 가사가 특징이며, 대부분 멜로디가 단순하고 반복적이어서 귀에 쏙쏙 들어온다"며 "특히 '백세인생'에는 장수하는 한국인의 모습이 투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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