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독식에 익숙하던 현대차, 내수점유율 40% 붕괴됐다
입력 2016-01-08 15:29 

현대자동차 내수 점유율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수입차의 지속적 공세에 국내 자동차시장 1위 기업 현대차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39%다. 전년(41.3%) 대비 2.3% 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는 2000년대 들어 40% 내수 시장 점유율을 지속 유지해왔다. 현대차는 2001년 48.4%, 2004년 49.3%, 2005년 48.7%, 2007년 49.1%, 2009년 48.4%의 점유율로 국내 자동차 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해 왔다.
그러나 2010년도 내수 점유율이 42.4%로 급락했다. 이후 2011년과 2012년 43.3%, 2013년 41.6%, 2014년 41.3%로 축소돼 왔다. 급기야는 지난해 40% 선까지 무너졌다.
기아차까지 합친 지난해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도 사상 최저다. 현대기아차 지난해 점유율은 67.7%에 그쳤다. 내수 점유율 70% 선은 2014년(69.3%)에 이미 무너졌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원인은 수입차 인기 고공행진에 있다. 수입차는 지난해 총 24만3900대 팔리며 전년 대비 24.2% 성장했다. 내수 시장 점유율은 15.6%에 이른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수입 판매하는 르노삼성 QM3(2만4560대), 한국GM 임팔라(6913대) 등을 수입차로 집계할 경우 수입차 판매량은 27만5373대로 점유율은 17.6%에 이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아이오닉·니로 등 다양한 신차와 EQ900 중심의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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